도심에 빌딩숲 대신 푸른 숲 만들기
도심에 빌딩숲 대신 푸른 숲 만들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2.19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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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숲에서 숲과 숲 잇기, 강과 산을 잇어 ‘그린웨이’ 완성
[사진=(재)서울그린트러스트]

숲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은 나날이 개선되고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숲은, 특히 서울에서 숲은 멀리 나가야 볼 수 있는 도시에선 멀리 떨어진,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란 선입견이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인당 필요한 녹지 9㎡에 훨씬 못 미치는 7.76㎡의 녹지율을 나타내고 있어 숲과는 그리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그러나 숲은 멀리 산이나 들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도심 속에 있을 수 있으며 ‘도심 속에서 숲을 가꾸자’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심에 빌딩 숲이 아닌 ‘푸른 숲’을 가꾸자란 운동이다.

(재)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양병이)는 서울 같은 도심에 ‘푸른 숲’을 가꾸는 활동을 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생명의숲 출연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서울숲 나무 심기 행사 통해 서울숲 3000평 조성, 2004년 난지도 골프장의 공원화를 위한 시민연대 발족, 난지도 노을 가족공원 축제를 진행했다. 2005년 그 동안의 성과가 모여 서울숲을 개장하고 서울그린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07년 ‘우리동네숲위원회’를 구성해 동네의 숲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갔다. 2010년까지 우리동네숲 20호를 탄생시켰다. 도시텃밭, 숲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숲에 대한 시민의 친근감을 높이는 활동을 펴왔다.

‘서울그린비전2020’은 ‘다음 세대를 위한 1평 늘리기 운동’,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 만들기 운동’,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운동’,‘공동체 건강성을 회복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의 네 가지 비전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대규모 숲 조성이 아닌 조금씩 조금씩 숲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점선면’ 전략이다. 학교숲, 동네숲 등이 점이 모이고 강북의 끊어져 있는 작은 산들을 연결하고, 경춘선 폐선부지를 띠로 연결하고 한강과 지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면 서울의 정맥과 동맥이 형성된다.

난지도 30만 평 노을공원, 행주산성부터 난지도를 연결하는 200만 평 아시아정신공원이 조성되면 뉴욕의 센트펄파크 못지 않은 공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공원과 숲길이 집 가까이 있고 가로수 길을 따라 출퇴근하는 ‘그린웨이’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희망하는 숲길의 모습이다. 숨어 있는 작은 공간에 숲을 만들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숲길을 만든다. 도심에 큰 공원을 만들고 끊어진 산과 강을 연결해 점에서 하나의 커다란 면과 길로 숲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강오 사무처장은 “서울시민들이 자신의 동네를 사랑하고 가꾸는데 힘이 되어 소통의 장이 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서울 마포구 성산동 209-4 숲센터4층

02-498-7432 (www.sg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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