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Map으로 본 한국 1000대 기업 지역분포
GIS Map으로 본 한국 1000대 기업 지역분포
  • 송규봉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2.02.19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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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 기업 뛰어넘어 사회적으로 사랑받는 기업돼야

임직원×4 = 사회

부의 근원은 사회와 지식, 그리고 기업이다. 경제학자 에릭 바인 하커는 그의 저서 ‘부의 기원’에서 인류역사를 되돌아볼 때, 사회적 부를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의 뿌리에 기업이 존재한다고 했다. 경제학자에게 주어진 두 가지 질문,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부는 어떻게 분배되는가에 답하기 위해 내놓은 저작이다. 기업의 탄생, 성장, 소멸은 경제적 진화의 바탕이 되며 사회와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기업가의 위치는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 에너지 기업 아르코의 전 회장 손턴 브래드쇼(Thornton Bradshow)는 “내가 의자에 앉아 내리는 모든 결정은 다음과 같은 것들에 의해 어느 정도, 물론 때로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즉, 여론에 미칠 영향, 환경단체들의 반발, 소비자단체, 조세개혁단체, 반핵운동단체, 사막보호단체, 레저용 차량동호회 등의 기타 민간단체에 미칠 영향, 에너지부, 환경부, 직업안정보건국, 국내통상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같은 연방 정부 및 주정부, 지자체의 규제, 인플레이션 및 정부의 반인플레이션 프로그램의 영향, 노동조합의 태도, 석유수출기구(OPEC)의 영향력 등. 그리고 깜빡 잊을 뻔했는데, 예상되는 경제적 이윤, 위험의 정도, 경쟁 시장 자금조달 문제, 우리조직의 자체역량, 그리고 경쟁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언했다. 회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사회적 경제적 고려를 해야 하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어느 투자기관의 심사관은 중소기업을 평가할 때 CEO 인터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체의 대표에게 임직원수를 물어볼 때, 자신의 임직원수에 곱하기 4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감점을 준다고 했다. 왜 임직원수에 곱하기 4를 하면 가산점을 주는지 물었다. 임직원의 부양가족까지 염두에 두고 경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렇다. 기업의 대표직은 임직원만을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챙겨야 하는 자리이다. 그 가족들을 넓게 확장하면 그것이 곧 사회이다.

한국의 기업가를 신뢰하십니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5명은 ‘대기업이 잘돼야 국가도 잘 된다’(48.0%)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5명 중 4명은 대기업이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83.3%)고 답했고,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54.4%)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대기업이 ‘법과 제도를 잘 준수한다’(8.0%)는 응답은 ‘잘 준수하지 않는다’(60.2%)보다 크게 낮았다. ‘사회적 약자층을 잘 지원하지 않는다’(60.8%)는 평가는 ‘잘 지원한다’(6.8%)는 평가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많았다.

대기업이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것은 인정하지만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을 선도하는 21세기형 대기업으로 변신해 달라고 준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2월 9일,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평가, 제도 보완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이 잘돼야 나의 삶도 풍요로워진다’는 응답은 17.0%에 불과해 ‘그렇지 않다’(44.0%)거나 ‘잘 모르겠다’(39.0%)는 답변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대기업이 실제 국민 개개인들의 삶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기업은 부(富)를 독식하고 있는가?’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그렇다’고 답했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83.8%에 달하는 국민이 이를 인정하는 답변을 내놨다. 대부분의 국민은 아직도 대기업이 부의 창출에만 주력하거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주도하는 데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기여한다’(긍정 답변 15.6%)거나 ‘취약계층을 잘 지원한다’(긍정 답변 6.8%)와 같은 공정거래, 사회공헌에 대한 평가에서는 국민은 여전히 대기업에 더 많은 분발과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이 `법과 제도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최근 물의를 빚은 일부 오너 일가의 비윤리적인 행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룹 오너가 검찰에 기소돼 법정에 선 적이 있는 그룹일수록 경영진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임 혐의 등으로 최근 처벌을 받은 기업들은 선호도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기업들은 국민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국민은 매우 냉정하게 대기업 오너 일가의 행태와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2007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대기업에 대한 경고성명을 떠올리게 된다. 한 대기업의 비자금은 각 계열사에서 갹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일정 금액을 할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했다. 이로 인해 각 계열사는 정상적인 경영과 회계처리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 등 각종 선거의 불법자금으로 제공됨으로써 우리 정치를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계열사 분식회계, 명의신탁을 이용한 계열분리, 오너 가족들의 회사자금 유용 및 다양한 편법과 불법이 동원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는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로 넓게 퍼지고 있다. 그날 성명서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은 모두 사라졌는가?

기업의 존재이유

기업이란 무엇일까? 기업은 기업 밖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점이 기업을 각종 동아리나 사교 클럽, 가족 등을 포함해 그 구성원들의 복지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모임과 구별되는 요소이다. 그래서 경영진이 가져야 할 책임 중 하나는 이러한 외부 지향성을 잊지 않도록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일이다.

왜냐하면 회사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얽매여 그들이 만드는 것과 그 기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오직 실제로 살 고객만이 돈을 치르는 법이다. 고객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에야 기업은 성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조안 마그레타가 출간한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담긴 목소리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무엇이 경영자를 만드는가’에서 강조한다. 임직원들은 오너, 주주, 주가, 상사보다는 기업의 입장에서 올바른 일인가를 늘 판단해야 하며 회사에 올바르지 않는 결정은 이해관계자가 누구라도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곳을 찾아 떠나야 하며 그대로 남아 있다면 ‘타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런 당당한 떠남과 거부는 현실세계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직장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사람은 상사

그가 모시는 회장은 전년도 사업에서 남은 자금으로 우리나라 전 가정에 자사 제품을 공짜로 나눠줘 경쟁기업이 망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실행되진 않았다. 돈 봉투를 받지 않는 정치인에게는 와인 같은 것을 선물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 회사에서 회장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금기시 되어 있다. 이런 표현을 직접 쓰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로 영어 약자로 표현해야 하며 2세들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계열사 사장들은 규모가 작은 투자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모든 중요 투자결정은 회장 비서실에서 한다. 전 계열사 임원의 인사 및 급여결정은 전략본부에서 이루어졌다.

계열사 사장들이 그와 골프를 치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했다. 그나마 주요 계열사 사장이나 돼야 그와 골프를 칠 수 있었다. 그 팀장은 한 해에 골프장에 150회쯤 나간다. 언젠가는 골프장에서 그가 담배를 꺼내니까 계열사 사장이 바로 다가와 불을 붙여줬다. 조폭 두목이 된 느낌이었다고 한다. 당시 그 사장은 60대였고 그는 40대였다. 이 회사의 감사팀은 임직원의 금융기관 거래내역,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임의로 열람했다. 감시와 도청은 일상 업무였다. 그의 사무실은 도청방지를 위해 유리창에 난반사 필름을 부착했다. 다른 누가 자신들을 도청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의 멱살을 잡아 벽에 몰아세우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했는지 다음 달 월급봉투에 50달러를 더 넣어주고는 했지요. 저는 그런 분위기에서 어떤 충성심도 생기지 않았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런 상사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곤 했지요.” 어느 미국 회사직원의 인터뷰 내용이다. 시간사용에 관한 연구는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그 시간을 누구와 함께 보내며, 하루 중에 여러 순간마다 그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함께 있기가 제일 부담스러운 사람이 직장상사라는 점이다.

친구부터 친척, 직장동료, 자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속한 모든 카테고리 중에서 실험대상자들은 직장상사와 보냈던 시간을 하루 중 최악으로 꼽았다. 스웨덴에서 3000명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주변인들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상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각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나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그런 상사와 4년 이상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39%나 더 높았다. 나쁜 상사는 부하직원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을 승진시키고 임원자리에 앉힌 회사는 어떤가? 좋은 회사는 그래서 좋은 병원만큼 우리 사회에 중요하다.

만약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라면 직책이나 복리후생, 회사의 명성이나 연봉에 신경 쓰는 것만큼이나 누가 직장상사가 될 것인지 그 회사의 실제 가치관과 문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직업적 웰빙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날 할 일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마음 벅찬 하루를 맞이한다. 집안일을 하든, 학교에서 수업을 듣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든 간에 그들은 매일같이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더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간다. 대개 그들 곁에는 미래에 대해 열정을 불러일으켜주는 상사나 리더, 그리고 열정을 함께 나눌 친구들이 있다.(웰빙 파인더, 톰래스·짐 하터, 2011)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1980년대 후반, 피츠버그대학교의 윌리엄 프레드(William Frederick)는 기업윤리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역설적이게도 윤리강령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그런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들 보다 더 자주 불법 행위로 인해 연방기관에 소환되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그 이유는 윤리 강령이 기업윤리보다 기업의 이익창출에 더 비중을 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 윤리의 타락은 결과 또는 수익 중심주의가 낳은 직접적인 결과이다. 미국 TV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노먼 레어(Norman Lear)는 말한다. “예전에는 교회, 학교, 가족 같은 공간이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비즈니스가 그런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제게는 비즈니스의 단기적인 사고가 우리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시대의 사회적 병리입니다.”

짐 콜린스(Jim Collins)는 만년 2~3위에 머물다가 1위로 올라서 해당 분야에 확고한 리더로 발전한 기업들만을 따로 추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이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썼다. 그가 선정한 ‘위대한 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포춘 500대기업에 오른 적이 있는 기업들의 재무데이터를 30년 가량 추적하였다. 그가 ‘위대한 기업’을 정의하는 기준은 애매하지 않다. 딱 정해준다. ‘매출성장률’과 ‘시장점유율’이다.

그런데, 이런 ‘위대한 기업’의 정의에 딴지를 걸고 나타난 경영학자가 있다. 미국 벤틀리대 마케팅 담당 교수인 라젠드라 시소디어(Rajendra Sisodia)는 ‘사랑받는 기업’들이 연간 수익률과 누적수익률에서 짐콜리스가 선정한 ‘위대한 기업’들보다 3.4배나 높은 성과를 올리며 S&P 500대기업과 비교할 때 9.1배나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랑받는 기업’은 상장사 비교에서 나타나듯이 중장기로 갈수록 더 놀라운 경영성과를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니 물건도 잘 팔리고 재구매도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과 마케팅에 신경 쓰지 않고 종업원이나 파트너 그리고 사회 등에 더 집중하는 기업은 ‘당연히’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런 기존의 상식이 뒤집힌 것이다.

‘사랑받는 기업’은 종업원, 고객, 투자자, 협력사, 사회 등과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그 생태계 자체의 경쟁력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사랑받는 기업’은 재무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기업활동의 결과로 재무적 성취를 이룬 사례들이다. 매출극대화와 원가절감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따뜻하고 끈끈하게 맺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은 사회적 ‘물’과 같다. 똑 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기업들이 법망을 피하고 관료들을 매수하고 가격담합이나 비자금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관심만큼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 개선에 쏟는다면, 그들의 수익도 증가할 것이다. 국민들의 반기업정서를 1%와 99%의 대립구도로 이해할 것은 아니다. 기업이란 수면 아래 다수의 소비자들이 물 위로 밀어 올려 준 빙산의 한 자락일 뿐이다. 임직원의 봉급도 회사 사장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주는 것이다. 빙산의 높은 자락은 시대와 사회의 햇살과 만날 때 눈부시게 빛난다. 물살이 출렁거리면 빙산의 꼭대기는 가장 아래의 바닥으로 뒤집어질 수 있다. 군림하지 말고 섬기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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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369.NET 2012-02-20 19: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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