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前 폭우’ 1명 사망·9319가구 침수피해
‘추석前 폭우’ 1명 사망·9319가구 침수피해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09.24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피해 가구·업소에 100만원씩 지급, 중소기업에 대출 지원
추석연휴인 21일(화)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시 용산2가동 아파트 담이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9319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21일(화) 위성사진.   ⓒ기상청

이날 내린 비는 강서구 293mm로 역사상 최대 기록이며, 강남구 284mm, 마포구 277mm, 서대문구 272mm, 양천구 266mm로 103년 만에 강수량 최대를 기록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광화문광장이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으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가 침수돼 다음날 복구되기도 했다.

▲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광화문 일대.

또한 지하철 1~4호선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39개 공장과 331개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공원의 경우 반포, 여의도 샛강이 침수돼 21~23 진행 예정이었던 ‘플로팅스테이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침수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가구당 100만 원씩 총 56억 원을 지원했으며, 종업원이 5인 미만인 피해업소에 대해 100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100억 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대출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번 침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한다. 업체 당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가능하며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조건으로 이자는 최저금리인 2%가 적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강서, 양천 등에 빗물펌프장 41개소와 저류조 8개소 증설로 기습폭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폭우에 대비한 것으로서 초대형으로 조성되는 지하저류조의 경우 평상시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폭우 시엔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하철과 한강 침수에 대해서는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다.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1~4호 62개소를 점검한 결과 신용산·홍대입구·신도림역 등 3개소에 대한 보완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 작업 중이다. 반포와 여의도 한강공원은 뻘 제거를 완료하고,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쓰레기 처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서울 뿐 아니라 인천 263mm, 하남 242mm, 광명 200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전국적으로 2명의 인명피해와 1만4000천 가구에 침수 피해를 입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