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표 창작 오페라 '연서' 2년만에 막 올린다
서울대표 창작 오페라 '연서' 2년만에 막 올린다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2.0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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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 등 서울시 대표 예술단 참여
▲ 서울 대표 창작공연 오페라 '연서'가 2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제작된 오페라 '연서'가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지난 2010년 초연 당시 회당 1700명이 넘게 유료로 관람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었던 창작 작품이다.

2008년부터 2년여 넘는 준비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른 오페라 '연서'는  영웅담이나 설화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 기존 창작 오페라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이번 재공연은 박세원 예술감독의 정통성과 양정웅 연출의 위트감이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강혜정, 이은희, 엄성화, 한경석, 최웅조 등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우리말로 부르는 아리아들을 통해 오페라를 관객들이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대작 오페라의 관람료는 보통 최고가가 10만원을 넘는다. 회전무대를 사용하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대작 오페라 연서는 관람료가 1만원부터 시작한다. 영화관람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시민들이 부담없이 오페라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정된 가격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오페라 '연서'에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지난 2009년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이후 다시 만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최승한과 함께 하며 안정적인 연주를 선보여 창작 오페라 '연서'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풍부한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합창단도 이번 오페라 '연서'에 참여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을 비롯하여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함께 작업하며 50여편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한 경력을 지닌 서울시합창단은 풍부한 감정표현과 성량이 장점이다.

2010년 초연 당시 오페라 “연서”는 조선시대 한양, 일제시대 경성, 그리고 현재 서울로 이어지는 방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었다. 초연당시 관람객들은 무대에서 실제처럼 재현된 거리 풍경에 놀라면서 한 편으로는 각 시대별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평을 전했었다.

오페라 '연서'는 그가 추구하는 작품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연서'의 음악은 한국의 고유 음계이며 서양음계의 단조와 비슷한 계면조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는 오페라 '연서' 에서 인물의 감정과 대사까지 음악적 흐름 속에 녹여 표현하고자 했다. 오페라 '연서'를 통해 선보인 그의 음악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가 지금까지 해 온 작품과 일맥상통하지만 이전보다는 대중에게 훨씬 다가선 모습의 음악을 이번 창작오페라 '연서'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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