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정 전체 성평등 정책 추진
서울시, 시정 전체 성평등 정책 추진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2.02.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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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일반 시민 등 35명 ‘성평등위원회’ 출범

서울시가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한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있어 특정 성(性)에 치우치지 않는 평등한 정책인지 점검,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2년을 ‘실질적 성평등 시정의 원년’으로 삼고, 시정전반에 성평등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성평등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성평등위원회'는 기존 전문가 중심의 여성가족정책 자문기능에 한정됐던 기존 '여성위원회'를 재정립해 새롭게 출범하는 것으로서, 28일(화) 오전 11시 성평등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성평등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공무원 7명과 시의회 의원 2명,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 외부위원 26명,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위촉되는 외부 인사는 여성가족, 시민사회, 언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및 일반시민으로 구성했다.

위원회 구성원 중엔 첫 번째 1일 시장을 지낸 임은선 씨, 권순기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여성정책발전에 공로가 있는 배우 권해효 씨와 방송인 허수경 씨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전 정책에 성평등 관점 도입을 위해 기존 여성가족정책에 국한했던 성평등정책 수립 영역을 서울시 전 부서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성평등위원회는 기존 여성위원회가 ‘여성 배려’ 관점에서만 정책 자문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성평등’ 관점에서 여성정책을 진단하고 심의․조정하면서 여성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여성가족 관련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신규 정책 사업을 제안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전문가 중심의 제한적 참여로 이뤄졌던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을 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실질적인 시민참여가 가능하게 했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열리는 전체회의와 성주류화․정책개발 등 2개 분과위원회의 격월 1회 회의를 통해 위원회의 실효성 및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양한 외부전문가는 물론 시민 참여를 확대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성 불평등 요소를 해소해 나가겠다”며 “성평등위원회 활동이 서울시 전 부서가 양성평등 가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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