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2010 서울노인에 대한 통계(e-서울통계, 39호)’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은 4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의 55.9% 보다 무려 15% 이상 줄어든 것이다.
노인들이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이유는 본인의 독립 생활이 불가능(29.7%)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3.6%)한 경우도 많아 자녀가 노인을 부양하는 것만큼 노인이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들이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4.0%, 자녀에게 부담될까봐 26.7%, 본인의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26.4%, 자녀의 직장 및 학업 79%, 기타 자녀와의 불화 등 5.0%의 순으로 밝혀져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살아가는 '홀몸'노인의 비율도 점점 높아져 5명 가운데 1명이 홀몸노인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의 노인인구는 1990년 36만 3천 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96만 6천 명으로 늘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8년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에 사는 노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당 761.4명이 이로써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 331.4명, 심장질환 273.9명, 당뇨병 135.7명, 폐렴 83.9명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00년과 비교하여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사망률은 감소하였으나, 노인자살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2.5배, 4.3배로 늘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하여 ‘블루터치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여 왔고, 2009년부터는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양성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에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만 표본가구 중에 만 15세 이상인 약 4만 6천여 명 중 60세 이상 6천 7백여 명을 대상으로 2009년 10월 한 달 동안 조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46%p이다.
한편 ‘제14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9월 30일(목) 오전10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은평구가 주최하는 ‘노인의 날 기념식’은 10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http://www.ep-silver.org) 야외무대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