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 40%만이 자녀와 산다
서울노인 40%만이 자녀와 산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09.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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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0 서울노인에 대한 통계’ 발표

▲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2010 서울노인에 대한 통계(e-서울통계, 39호)’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은 4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의 55.9% 보다 무려 15% 이상 줄어든 것이다. 

노인들이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이유는 본인의 독립 생활이 불가능(29.7%)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3.6%)한 경우도 많아 자녀가 노인을 부양하는 것만큼 노인이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들이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4.0%, 자녀에게 부담될까봐 26.7%, 본인의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26.4%, 자녀의 직장 및 학업 79%, 기타 자녀와의 불화 등 5.0%의  순으로 밝혀져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살아가는 '홀몸'노인의 비율도 점점 높아져 5명 가운데 1명이 홀몸노인으로 밝혀졌다.

▲ 서울의 독거노인 비율은 2002년 14.7%에서 2009년 21.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의 노인인구는 1990년 36만 3천 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96만 6천 명으로 늘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8년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에 사는 노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당 761.4명이 이로써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 331.4명, 심장질환 273.9명, 당뇨병 135.7명, 폐렴 83.9명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00년과 비교하여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사망률은 감소하였으나, 노인자살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2.5배, 4.3배로 늘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하여 ‘블루터치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여 왔고, 2009년부터는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양성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에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만 표본가구 중에 만 15세 이상인 약 4만 6천여 명 중 60세 이상 6천 7백여 명을 대상으로 2009년 10월 한 달 동안 조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46%p이다.

한편 ‘제14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9월 30일(목) 오전10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은평구가 주최하는 ‘노인의 날 기념식’은 10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http://www.ep-silver.org) 야외무대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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