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 집장촌, 동북권 중심지로 바뀐다
서울 청량리 집장촌, 동북권 중심지로 바뀐다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9.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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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최고 54층 주거복합단지 조성…30일 재정비촉진계획 고시
▲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내 집장촌 중 한 곳인 속칭 ‘청량리 588’ 일대가 2014년까지 주거‧업무‧문화‧숙박 등이 어우러진 동북권 복합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내 촉진구역에 최고 높이 200m(54층)의 주거복합단지를 세우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30일(목) 고시한다.

지난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청량리 일대는 그동안 주민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며 그대로 방치돼 온 곳이다. 그러다 2003년에서야 서울시가 이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집창촌 및 노점상 밀집지역 주민들과의 이해관계를 마쳐 이번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 결정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22개 지구로 세분화돼있던 청량리 구역이 4개 지구로 통합돼 구역별로 단일 사업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재개발촉진계획을 보면, 청량리역 근처에는 지난달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결되는 54층 짜리 랜드마크타워가 세워지고, 이곳에는 295실(3만1600㎡)규모의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랜드마크타워 주변에는 주거타워 5개동이 들어서 장기전세주택 147가구를 포함해 2036가구가 건립된다. 특히 서울시는 중산층 이하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이들 가구의 55%(1126가구)는 국민주택 규모(85㎡) 이하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량리 로터리변에는 1만3500㎡ 규모의 문화시설이 마련되고, 총 9958㎡ 규모의 공원 4곳과 광장 1곳도 조성된다.

그밖에 청량리 민자역사,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 등과 단지가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행통로를 조성하고, 보행이 단절된 답십리길에는 ‘에코브릿지’를 연결, 답십리길 건너편까지 자연스러운 보행 흐름을 유도한다.

한편 서울시는 1020억원을 투자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 5월까지 250억원을 들여 집창촌을 관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간 도로의 폭을 현재 10m에서 32m로 확장한다.

또 2014년까지 완료되는 답십리굴다리 기하구조 개선사업에는 325억원을, 배봉로와 답십리길 연결 고가도로인 전농동 588∼배봉동간 고가도로와 답십리길 연결고가도로 건설에는 4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량리 집장촌 일대 재정비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을 거쳐 2012년 2월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전농구역과 전농12구역, 용두구역 등 주변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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