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장어덮밥 일품, 가격 올라도 다시 찾는 발길
장어 소금구이 정식 한 가지만 30년째 내놓는, 정확히 1년 만에 가격이 무려 8000원이나 올랐어도 아는 사람은 또 찾게 되는 곳이 있다.
찾아가기도 만만치 않은 서울역 앞 용산구 동자동 후미진 골목 안쪽에 숨어있다. 저녁 시간이면 인근 게이트타워나 STX남산타워 등에서 몰려나온 직장인 회식팀들로 가득 차 자리 잡기도 어렵다. 30년이 넘는 구력을 가진 만큼, 알려질 만큼 알려진 듯도 한데 아직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일미장어’다.
이 집의 장어는 씨알이 튼실하고 굽기 또한 언제나 최적의 상태로 상에 오른다. 주문과 동시에 주인이 직접 장어를 손질해 커다란 참숯 화덕에서 구워 손님상에 올린다. 정식 1인분에 2만8000원. 강남의 유명 장어집 못지않은 가격이다.
서비스는 물론 강남과 비교할 수 없지만 주인공인 장어구이 하나는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고, 오랜 노하우를 갖춘 굽기까지 따지면 소금구이의 최고봉이라 할만 하다.
장어덮밥은 손님들이 장어를 웬만큼 먹었다싶을 때 커다란 대접에 양념장과 부추 등을 얹은 밥만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다 먹다 남겨둔 장어 두어 토막을 얹어 ‘자율적으로’ 비벼 먹어야 한다. 그 맛이 일품이어서 ‘일미장어’를 계속 찾는 이들은 으레 덮밥 예찬론도 펼친다.
■ 주 소 : 용산구 동자동 35-44
■ 전 화 : 02-777-4380
■ 가는길 :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11번 출구로 나와 게이트타워 지나
우회전. 새꿈 어린이공원에서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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