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행정’준비하는 금천풀뿌리자치연구모임 민상호 씨
‘희망행정’준비하는 금천풀뿌리자치연구모임 민상호 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1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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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정 전문 감시 단체가 뜬다”
▲ 금천풀뿌리자치연구모임 민상호 씨.‘희망행정 네트워크'는 행정 감시 전문 단체를 표방한다.

서울시청, 자치구청의 행정과 의정을 전문적으로 감시할 시민단체 ‘희망행정 네트워크(가칭, 희망행정)’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희망행정은 3월 24일 발족을 목표로 열심히 창립 준비를 하고 있다.

희망행정은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청, 의회를 감시하는 일을 주요 활동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예산의 투명한 집행, 정보의 공개, 주민의 참여 등이 활동의 방향타이다.

공무원 사회는 공무원이 잘 안다는 평범한 상식에 기반해 희망행정 추진 움직임이 있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상근자와 해고자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린 활동과 활동을 담아낼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래서 금천풀뿌리자치연구모임이 주축이 돼서 희망행정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해나갔다. 금천풀뿌리자치연구모임의 민상호 씨는 희망행정의 출범을 위해 노력하는 핵심 멤버이다.
 
민상호 씨 역시 해고 공무원 출신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본부에서 교육홍보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씨는 금천에 와보니 구청 예산에 비해 시책업무추진비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한다.

기관장의 업무 추진비는 세세하게 공개되지만 시책업무추진비는 공개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민씨는 이 부분에서 문제 의식이 생겼고 희망행정의 추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희망행정은 작년 11월에 준비 단체가 만들어졌고 올 3월 24일 창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희망행정은 비슷한 또 하나의 시민단체가 되는 건 아닌가? 민씨는 기존의 지역 시민단체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우선 희망행정의 주축이 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의 행정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무원 노조 안의 행정 개혁 열망을 희망행정 안에서 요구하고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기존 지역 시민단체가 여러 이유로 지역의 이슈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서울도 지역이다’란 관점으로 지역의 행정·의정에 대한 전문적인 감시와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서울시청은 정보공개가 비교적 잘 되지만 금천구의 경우는 형식적이고 부실한 편이다. 다른 자치구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행정이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행정기구 전문 감시 단체를 표방한 희망행정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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