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기간제 교사 전국 평균 웃돌아
서울 초·중·고 기간제 교사 전국 평균 웃돌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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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증가세 지속, 담임교사까지 기간제 담당
▲ 서울 학교에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시스]

서울 학교의 기간제 교사 담임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또 기간제 교사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23일 서울시교육청에게서 받아 공개한 ‘서울시내 기간제 교사의 담임 현황’에 따르면 담임을 맡고 있는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수는 606명(2011년 기준)이었다.

이어 중학교가 856명, 고등학교가 522명으로 나타나 중학교 기간제 교사 담임 비중이 높았다.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담임 수는 2008년 1109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학교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0년의 509명에 2011년에 856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은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2007년 152명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고등학교 역시 2010년 355명에서 2011년 522명으로 다른 해보다 증가폭이 컸다.

한편 23개 초등학교, 32개 중학교, 43개 고등학교는 5년간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은 적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5년간 40명 이상의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은 적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2개 중학교는 5년간 34명, 한 고등학교는 5년간 59명이 담임을 맡았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담임을 맡았던 기간제 교사의 평균인원은 중학교는 국·사립 차이가 별로 없었지만 초등학교에선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에선 국공립이 7.84명, 사립이 4.94명으로 국공립이 많은 반면 고등학교선 공립 3.68명에서 사립은 6.66명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 사립에서 기간제 교사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초·중·고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 초등은 20011년 4월 기준은 7.6%(전국 7%), 중학교는 14.9%(전국 14.5%), 고등학교는 14.8%(전국 13.8%)로 전국 평균치를 모두 웃돌아 서울 지역 학교에 비정규직 교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일부 학교의 경우 어렵고 힘든 업무는 대부분 기간제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로 책임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정교사들 사이에 담임기피 현상이 벌어져 기간제 교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담임까지 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직도 교사 법정배치정원을 못 채운 현실을 감안할 때 기간제 교사를 쓰기보다는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라도 정교사로 임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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