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반발, “통합진보당 안일 대처 아니냐”
야권 단일후보 경선결과를 놓고 일부 지역구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반발하면서 야권연대에 금이 가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의 관악을 경선에서 패한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인 지난 20일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즉각 재경선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후보직 사퇴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량으로 조직적인 행위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200여 명의 당원에게만 보내 경선결과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언할 수 없다”며 후보직 사퇴 거부의사를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21일 한걸음 더 나가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이는 야권연대 합의 정신 위반”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 우위영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경기안산단원갑과 서울관악을 등 일부 경선지역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사태를 지나치게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문제가 된 경선지역 후보 문제로 보고 당 차원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내 문제제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여론조사조작 논란에 대해 “진보의 생명은 도덕성”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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