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노원갑] 민주, ‘김용민 막말’ 반격
[4·11 총선-노원갑] 민주, ‘김용민 막말’ 반격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0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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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막말 연극 ‘환생경제’ 빗대, “박근혜 사퇴해야”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거 공개한 연극 '환생경제'에서 박순자 의원이 마을 이장 노가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막말을 퍼붓고 있다. [사진=환생경제 자료 화면 캡쳐]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의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 사퇴 촉구에 대한 반격을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은 8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연,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공개했던 연극 ‘환생경제’를 다시끄집어 냈다.

민주통합당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극에서 사용했던 욕설을 일일이 지적한 뒤 “김용민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이야기하려면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먼저 정계 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용민 막말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와 관련,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사용해 비판했던 연극 ‘환상경제’를 들어 “현직 대통령에게 저질 막말을 쏟아냈던 새누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지난 며칠 동안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한 젊은이의 막말에 대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난리법석을 피웠다”며 “그런데 똑같이 8년 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온 나라에 중계되고 알려졌던 이른바 ‘환생경제’ 연극 막말에 대해 한 마디라도 사과를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차마 글과 말로 전달하기 민망한 현직 대통령 비하 막말을 쏟아내는 심재철·주호영·송영선·정두언·박순자·이혜훈 의원들의 연기를 보고 웃고 환호하던 박근혜 위원장”이라면 “노 대통령이나 국민에게 한 마디라도 사과한 적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당 공식 홈페이지에 막말 논란이 빚어진 김 후보의 과거 인터넷 방송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는 등 야권 흔들기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새누리당은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청소년에게 해로운 정보를 제공하려는 자는 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해야 한다는 조항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이 김 후보의 과거 막말 파문과 관련,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나 김 후보는 출마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노원구 공릉문고에서 열린 시사인 주진우 기자 사인회에 방문 후 “당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간다”면서도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그만두라 하는데 어떻게 그만두느냐”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의 사과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야권연대가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표출됐는데 제가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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