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전국 투표율이 11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투표율은 아침 9시까지 18대 총선에 비해 0.2% 포인트 낮은 7.6%에 그쳤으나 12시를 넘기면서 23.1%(193만4543명)를 기록, 반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투표종료 4시간을 남겨둔 오후 2시까지는 35.7%(299만 1788명)를 기록하면서 18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 31.8%보다 3.9% 포인트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국 투표율 잠정집계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전국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1291만6881명이 투표를 마쳐 32.5%의 평균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46.1%로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18대 총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인 29.4%보다 3.1%p 높은 것이다. 오후 들어 투표율이 올라가기 시작한 이유는 아침 한 때 비가 내리던 날씨가 개이면서 유권자들이 뒤늦게 투표소를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낮 12~오후 3시와 함께 투표가 가장 집중되는 오전 9시~낮12시까지의 투표율 추이다. 이 시간대 투표율은 16.7%p나 올랐다. 이는 같은 시간 18대 총선 투표율의 상승률인 14.7% 포인트는 물론이고 54.5%의 마감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의 동시간대 상승률 16%p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 연령대별로 볼 때 고령자들이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는 것과 달리 젊은 계층은 오후1시~3시 사이에 집중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보다 높아지더라도 이번 총선의 분수령으로 예상되는 55%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번 총선에서 55%를 기점으로 투표율이 50%대 초반에 머무르면 새누리당이, 60%에 육박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초반에 저조했던 투표율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60% 달성까지는 어렵겠지만 55% 안팎은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여야 예상 의석수 만큼이나 투표율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 상황이여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