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11 총선 화제의 당선자
서울 4·11 총선 화제의 당선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1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18대 낙선 후 재기 성공 각각 13명

48명의 지역구 의원을 뽑은 서울 4·11 총선에서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배출됐다, 또 일부 중진 의원들은 이번 총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와신상담, 4년 만에 원내 탈환의 꿈을 달성한 당선자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 중진 의원과 재기에 성공한 의원들은 각각 13명씩이다.

현역 최다선 정몽준 의원 7선 달성

▲19대 국회의원선거 은평을에 4선에 성공한 이재오 새누리당 당선자가 12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동 거리에서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의 중진 의원은 정몽준 동작을 당선자와 은평을 이재오·서대문을 정두언·용산 진영 당선자 등 4명이다.

이들 중 이재오·정두언 당선자는 개표 막판까지 1% 내외의 차이로 따라붙는 2위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 각각 4선 고지에 올랐다.

현역 최다선인 정몽준 새누리당 당선자는 이번에 7선에 성공했다. 지난 18대부터 울산 동구를 떠나 서울 동작을에 도전한 정 당선자는 ‘현대가 맞대결’에서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를 6200여 표 차로 제쳤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당선자는 서울 은평을에서 19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진영 당선자는 ‘강북 속의 강남’이라는 용선에서 3선 의원으로 올라섰다. 민주통합당은 ‘정치1번지’ 종로에 야당의 기반을 마련한 정세균 당선자가 다섯 번째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18대까지 4선을 했던 전북 무주·진안·장수에서 종로로 자리를 옮긴 첫 도전에서 성공,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았다.

민주당은 이밖에 김한길(광진갑)·추미애(광진을)·이미경(은평갑)·유인태(도봉을)·신기남(강서갑)·박영선(구로을)·전병헌(동작갑)·신계륜(성북을) 등 총 9명의 중진의원을 배출했다.

이미경 은평갑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뉴라이트 출신 정치신인 최홍재 후보를 누르고 여성 지여구 의원으로서 드문 5선에 성공했다. 비례대표로 15대 국회에 입성, 16, 17대 의원을 지낸 김한길 당선자는 18대 총선 당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출마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4선 의원으로 컴백했다.

유인태 도봉갑 당선자는 14대, 17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 의원이 됐고 추미애 당선자는 15, 16, 18대 국회를 거쳐 4선 의원이 됐다.

야권 강세 속 재대결에 승리 민주당 집중

이번 서울총선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18대 총선에 낙선한 뒤 재기에 도전한 후보들의 ‘리턴매치’였다. 민주당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거센 여풍에 떨어졌던 전 의원들을 대거 공천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선거에서 대결을 펼쳤던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재격돌, 관심을 모았다. 리턴매치가 벌어진 지역은 대부분 강북권인데다 민주당이 전체 30석을 휩쓰는 야권 강세 속에 리턴매치에 나선 민주당 후보가 대거 당선,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재기에 성공한 이들은 민주통합당 노웅래(마포갑)·정청래(마포을)·우상호(서대문갑)·우원식(노원을)·최재천(성동갑)·민병두(동대문을)·유승희(성북갑)·오영식(강북갑)·이인영(구로갑)·이목희(금천)·유기홍(관악갑)·심재권(강동을) 당선자 등이다.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당선자도 18대 패배를 설욕했다. 마포갑 노웅래 당선자는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와 8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여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정청래 마포을 당선자는 ‘조중동 저격수’로 알려진 언론개혁의 선봉장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18대 총선 당시 허위보도로 재선을 가로막았던 보수언론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는 숙적인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4번째 맞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 2승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우 당선자와 이 의원은 연세대 동문으로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또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 당선자와 2기 의장 오영식 당선자도 나란히 재기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이범래 의원과 재대결을 벌인 이인영 당선자 또한 4년 간의 와신상담 끝에 원내로 복귀했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4선 의원인 홍준표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던 민병두 당선자도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따냈다.

민 당선자는 대권까지 거론하던 새누리당의 홍 의원을 누르면서 야권 바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전략통으로 알려진 최재천 당선자도 김태기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화려하게 귀환, 야권의 한·미 FTA 반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우원식 당선자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17대부터 3번째 리턴매치를 벌인 끝에 다시 등원하게 됐다. 심재권 당선자는 16대 국회에 진출한 뒤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한 뒤 새누리당 정옥임 후보를 누르고 8년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