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뉴스를 보니 서울의 어떤 아파트에서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신문배달원, 우유배달원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게해 17층까지 걸어서 배달한다는 소리에 참 어이가 없었다.
거기에 강남의 일부 아파트는 배달원들은 출입을 하려면 신분증을 맡기거나 출입카드를 돈 주고 사는 등 더 심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점점 이것보다 더한 악행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 12층에 사는 나도 한번 승강기가 고장나면 온 힘이 빠지도록 올라가느라 몸살까지 날 판인데 배달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 분들의 마음을 십분의 일정도도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엘리베이터 이용 못하게 해서 얼만큼의 전기료가 절약이 된다고 힘들게 일하는 분들의 삶을 더 지치게 만드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3층 이하 저층에 사는 주민들은 승강기 요금 억울해서 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정말 누구의 생각이든 간에 이기주의가 하늘 끝으로 치솟는 세상이다.
이희영 (27세, 직장인·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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