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대표 서울 출신 중진의원 되나
새누리당 차기 대표 서울 출신 중진의원 되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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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팀 리더 역할, 총선 수도권 패배 보완할 인물 절실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새누리당의 다음 당 대표로 서울 등 수도권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7일 YTN ‘강지원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차기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가 취약한 서쪽을 대변하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쪽이라는 것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인데 호남은 적절한 대표성이 있는 분이 없으니까 특별히 수도권을 대표하는 분이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 비대위원의 발언은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수도권에서는 야권에 패배한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48개 의석 가운데 새누리당은 16개 의석만 차지하는데 그쳤다.

앞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도 16일 MBC ‘손바닥TV’에 나와 대선 전망과 관련, “전국 득표수를 보면 새누리당이 야권연대에 13만 표 밀렸고, 비례대표 득표수에서도 80만 표 정도 뒤졌다”며 “이게 만약 대선이었으면 우리는 그냥 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 의석 112개 중 새누리당이 43석밖에 차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수도권에서 이기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개인플레이로 (표를) 벌충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패배를 보완하기 위해 차기 당대표로 영남권이 아닌 서울을 기반으로 한 당내 중진 의원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달 중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12월 대선을 8개월 남겨둔 시점에 출범한느 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사실상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선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수도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선는 차기 대표에 대한 지역 안배를 고려해야 할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5선 의원이자 40대인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병)과 역시 5선인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표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대선을 진두지휘하기에는 당내외의 입지가 약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서울의 중진급 의원이 물망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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