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애물단지 선거현수막, 농가에서 효자되다
[송파구]애물단지 선거현수막, 농가에서 효자되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4.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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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산돼지 침입방지와 잡초제거에 재활용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지난 달부터 '녹색나눔을 위한 수거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수거한 선거현수막을 농가에 보내 인력낭비를 막고 폐기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아이디어 사업이다.

선거가 끝나면 바로 처리가 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는 선거현수막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선거현수막을 일반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소각해 땅에 매립하고 있다.이런 현수막은 농가에서 다용도로 활용된다. 야산에서 밭농사를 짓는 농가의 경우 고라니나 멧돼지 같은 짐승 피해가 많은데 밭 둘레에 현수막을 치면 울타리 역활을 해 애생동물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현수막을 밭 위에 덮어놓으면 현수막 자체의 무게 때문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막고 추운 날씨에 작물 위에 덮으면 보온 효과도 거둘 수 있다.구청에 현수막 지원을 신청한 농민은 현재까지 30여 명 이상으로 한번에 100~200매의 현수막을 받아간다.

송파구에서 하루 평균 수거되는 불법현수막은 30매, 주말에는 100매 이상으로 나타났다.이에 입소문을 타고 수거현수막을 이용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구 주택관리과 관계자는 “마무리가 아름다운 깨끗한 선거를 위해 현수막 처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수막은 주민등록상 송파구 거주자에 한해 지원된다. 신청은 주택관리과(2147-295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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