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고 막대하지 마세요
뚱뚱하다고 막대하지 마세요
  • 김완중
  • 승인 2012.04.2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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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을 친구들과 가려고 했다. 그런데 입구에서 경호원처럼 보이는 이가 다가와 “당신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어머..왠일이야..이뇬 이뇬 민증검사 하나봐..”며 이러면서 미성년자 검사를 추정했다.

그러나 출입을 막은 경호원은 “저희는 지극히 정상적인 체형의 사람들만 입장하실수 있습니다.” 며 나가라고 했다. 내가 황당해서 “아니 나이트클럽 들어가는데 체형이 무슨 상관있어요?”라고 묻자 경호원은 “업소 방침입니다”는 말만 할 뿐이다.

결국 내가 못들어가자 그 주변 술집에서 친구들과 한잔했다. 내가 친구들에게 “저런데가 다있냐?”며 물었더니 다른 친구들은 “야 괜찮아 괜찮아” 이런 분위기였다. 하지만 술이 조금 들어가더니 취한 한 명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야, 임마 너 때문에 다른 친구들도 못들어갔잖아. 미안하다고 안해?”라고 말하며 “클럽이 당연히 물관리하지, 너처럼 뚱뚱하고 못생긴 애를 누가 받아주냐?”고 하는 말..

그날은 웃고 넘겼지만 마음속에는 상처가 남았다. 내가 뚱뚱하고 싶어서 뚱뚱하나? 우리나라는 뚱뚱한 사람에게 막대하는 경향이 있다. 부탁이다. 나는 뚱뚱한 그대로 살아가도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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