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강북갑 오영식 당선자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강북갑 오영식 당선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04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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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강북구 재정 문제 해결에 역점”

경  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제2기 의장
제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후보 선대위 청년위원장
제17대 국회의원
(현) 민주통합당 강북(갑)지역위원회 위원장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강북갑 당선

강북갑의 오영식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와 재대결을 펼쳐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당선됐다.

오 당선자는 18대 총선 낙선이 오히려 약이 된 측면이 있다고 한다. 낙선 뒤 더욱 지역에 밀착해 지역 주민을 만나고 각종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4년간 지역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고 헌신”했는데 주민들이 “모습을 지켜 보면서 제가 제대로 일할 준비가 되었다고 평가해 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컸다. 선거운동 막판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민주통합당은 서울에서 압승을 했다.

그리고 강북 지역은 서민 밀집 지역으로 야권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다. 오 당선자도 이번 19대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컸고 당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으로 인한 민생 파탄과 후퇴한 민주주의에 대한 심판 의지를 저를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측근비리,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새누리당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도 정권 심판론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대해 오 당선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선거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민주통합당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국민들이 심판 의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점은 분명히 반성하고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제대로 극대화하지 못한 민주통합당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했다.

이어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이 대통령과 차별화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 당선자는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난 4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잘했다고 평가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오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 “후퇴한 민주주의와 파탄에 이른 민생을 회복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나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만났던 유권자들의 눈빛 하나 하나가 다 기억 되지만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 할머니는 오 당선자의 손을 잡고 장사가 너무 안돼 힘들다며 국회에 가면 나 같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눈치 보지 말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오 당선자는 서민경제 활성화, 교육 환경 개선, 삶의 질 개선을 주요하게 공약했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 및 SSM규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유-신설간 경전철 공사를 공기 내에 마무리하고 역세권 개발을 내실있게 할 계획이다. 교육 환경 개선도 지역에서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어린이 전용 및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을 포함하는 (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 부족한 고등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신설하고 혁신형 고등학교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수유·화계·인수·서라벌중학교와 신설하는 고등학교 일대를 교육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펼쳤다.
번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신설, 강북노인종합복지관 증축, 고도제한으로 묶여있는 공동주택 재건축 등도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오 당선자는 우선 강북의 재정자립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강북구는 서울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이다.

오 당선자는 재정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로 서울시 재산세를 전액 공동세로 변경해 기본 수요는 배분하고 나머지 재정으로 강북 지역의 교육·문화·주거환경·교통환경 등에 우선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오 당선자는 장기적인 비전도 밝혔다. 오 당선자는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조세 개혁과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의 실현,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통한 사회 안전망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지지 않았던 분들조차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일하겠다. 더 겸손한 자세로 늘 처음처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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