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전문병원 너무 부족하다
서울시 노인전문병원 너무 부족하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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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노인전문병원 강북지역 단 1곳, 강남지역 2014년 개원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5월, 체력이 약한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병은 쇠약한 노인들에게 불시에 찾아오는 질환으로 회복이 늦고 자칫 위독해질 가능성이 높아 평소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노인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그리 많지 않아 노인전문병원의 증설이 시급하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통계(2010년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0만27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94만2946명보다 5만9824명(6.3%) 증가한 것으로 매년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대가 시급하지만 서울의 공공 노인전문병원은 현재 노원구 중랑동의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이 유일하다.

대한노인병학회에 소속된 서울시내 병·의원도 2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각각 3, 4개 병원이 있으나 강북구·관악구·구로구·도봉구·동작구 등은 노인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의원이 없어 의료서비스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일부 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의료원 등 3차 진료기관을 제외하면 대부분 1차 진료기관인 의원급으로 적극적인 노인질환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의 3차 진료기관을 제외한 노인질환 전문 진료기관은 대부분 가정의학과나 신경과, 이비인후과 등 1차 진료기관인 의원급이다. 이러한 노인질환 전문병원의 부족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부양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노인질환 대부분이 치료와 요양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입원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14년 강남구 세곡동에 노인전문병원 개원을 목표로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가졌다.
시는 서울의 노인전문병원이 강북 지역에 1곳만 있어 강남권 시민을 위해 이번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구 1000만 명의 도시에 공공노인전문병원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준현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노인질환은 어떤 병에 걸렸냐보다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가 더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노인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 평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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