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끊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운동”
“축구는 끊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운동”
  • 강동 두레 여성 축구회 김명순 회장
  • 승인 2012.05.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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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회 회원들과 경기를 마친 후 찍은 단체 기념 사진. 앞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김명순 회장이다.

2010년 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여자축구대표팀은 83년 세계청소년축구와 2002년 월드컵 4위를 넘어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U17세 여자 청소년 대표팀은 청소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에서 여성축구는 어려운 실정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축구연습을 하고 경기를 치루는 ‘강동 두레 여성축구회’를 만나봤다.

-두레 여성 축구회는 어떤 모임인가“2002년 월드컵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축구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강동구 고덕동 소재 묘곡초등학교에서 저희 남편인 최진우 단장과 무료로 봉사하고 있는 안승권 감독님의 지도로 매주 토요일 축구연습을 하고 있는 주부 축구 동아리입니다. 회원들이 각각의 개성을 가졌습니다. 축구를 했던 아가씨 회원도 있고, 태권도 선수를 하던 골키퍼도 있습니다. 다양한 선수들이 끈끈한 정으로 팀웍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인지
“20년 전 남편의 조기축구회 경기를 응원하러 다니면서 부터입니다. 남자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여자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회원들에게 ‘축구’란 뭔가?
“축구는 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운동입니다. 두레여성축구회에 가입한 회원들은 운동만을 위한 모임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족모임도 진행하고 의논을 하기도 합니다”

-여성축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처음 ‘두레여성축구회’를 시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회원 모집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축구를 남성들의 종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부분의 운동장은 남성 조기축구회에서 선점하여 운동장을 섭외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작년 대전시장기 대회 때 하루에 예선전부터 5경기를 했습니다. 식사도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소화하려니 선수들이 모두 쥐가 나버렸습니다. 그래도 8강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또 횡성한우배 4강때의 경기는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입니다.”

-앞으로 일정은
“올해가 만 10년 되는 해라서 6월 23일에 10주년 행사를 합니다. 저희와 친분을 맺은 여성팀 중에 4개 팀 정도가 행사를 축하해주러 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희가 국가대표나 여자프로축구 WK리그선수로 나가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가정과 자아 발전을 위함이 저희 두레팀의 긍지와 자부심이고 지금까지도 해왔던 것처럼 계속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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