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현지조사단, 미국 관광갔나”
“광우병 현지조사단, 미국 관광갔나”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1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단체, 현지파견 혈세낭비‥미 쇠고기 수입중단·재협상 촉구

시민사회 각계가 모여 구성한 광우병위험감시국민연석회의가 8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 조사단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미국 광우병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파견된 조사단이 미 정부의 발표 내용만 반복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수입중단 조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정부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이날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인 수입중단 조치를 거부하고 미국 현지에 급파한 조사단은 조사 권한이 없어 광우병 발병 농장 방문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중단을 무마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나라 검역관들이 비살리아 지역 미 농무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농장주를 만나 1시간 넘게 면담을 갖고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지조사단이 미국 수의관과 농무부 관계자를 통해 농장주와 서면문답만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서울에서 전화로 가능한 일에 혈세를 낭비했다"며 "정부가 미국 현지조사를 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4명이 모여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