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원서 접수 2회로 제한… 수험생 더 바빠져
수시원서 접수 2회로 제한… 수험생 더 바빠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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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8월 9일~11일·2차 11월 12~16일, 일부대학 1차만 모집할 수도
▲ 금천구가 지난달 6일 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올해도 수박(수시 대박) 먹자’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시전형 준비방법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금천구 제공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관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부터 수시 응시를 6차례 이내로 제한한데 이어 원서접수 기간도 2차례로 통일했다. 이에 따라 수능 이전 치르는 수시1회차는 오는 8월 9일~11일, 수능 이후의 2회차는 11월 12~16일에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지난해는 이와 달리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우 8월 중, 수시 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은 9월부터 12월 사이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지난해 대교협이 발표한 ‘2013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 하되,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 16일부터’라고 나와 있었다.

대교협은 이같은 당초 방침을 바꿔 지난달 27일 모집기간까지 2차례로 제한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대교협은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이 너무 다양하게, 길게 늘어져 있어 수시 모집 지원 횟수제한(6회)이 처음 실시되는 2013학년도의 경우 수험생과 대학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지원횟수 제한을 위한 계수가 어려워 위반학생 구제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을 2차례로 통일했을 뿐 전형 과정 자체를 진행하는 기간은 9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 89일 간으로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집기간이 바뀌면서 수험생들로서는 지원할 대학을 더 빨리 결정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올해 수시는 학생별로 모두 6회만 지원할 수 있고 원서접수기간까지 2차례로 축소되면서 대학별 원서접수기간이 중복돼 수험생들의 눈치작전도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는 9월 초 치르는 모의평가에 결과를 본 뒤 수시 지원 여부와 지원 대학을 고를 수 있었다. 반면 올해는 수시 1차 원서접수기간이 9월 11일로 마감됨에 따라 9월 모의평가 이후에 수시지원계획을 세울 수 있는 여유가 크게 줄었다.

더구나 수시 지원 횟수를 6차례로 제한함에 따라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 2차 접수까지 가지 않고, 수시 1차 접수 때 모든 수시 전형에 대한 원서접수를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입시교육기관들은 대학별 수시 원서 접수 일정과 기준, 수시 지원 가능회수 6회 제한이라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전략을 미리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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