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관광마차’ 사라질까?
청계천 ‘관광마차’ 사라질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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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사고·교통체증 민원 속출, 서울시 퇴출 방안 강구
▲ 지난 2008년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영업해온 ‘관광마차’를 퇴출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고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다동에서 청계천을 따라 도심을 오가던 ‘관광마차’가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그동안 존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청계천 ‘관광마차’의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마차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많았으나 사실상 법적으로 금지할 방안이 없어 서울지방경찰청에 금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보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문제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마차가 도로를 운행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그러나 청계천 ‘관광마차’가 단순히 운행을 하는 게 아니라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 등 운행 제한 목적이 있다고 판단하면 규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8년부터 운행해 온 청계천 ‘관광마차’는 그동안 보행자가 말에 치어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데다 도심 교통소통을 방해한다는 민원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마차 규제 여부를 3~4년 전부터 논의해 왔으나 마땅한 방안이 없어 방치하고 있었다”며 “보행자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소통에 방해가 된다는 민원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 측에서 청계천 마차가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다는 의견을 낼 경우 단속을 할 수 없어 현재까지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관광마차는 안전사고와 교통정체, 악취, 소음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민원이 있으므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청계천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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