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18일 새벽 전면파업 예고
서울 시내버스 18일 새벽 전면파업 예고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5.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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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98% 노조 가입, 서울시 비상대책 나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8일 새벽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오는 18일 새벽 4시부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빚어질 경우 마을버스와 지하철의 증차와 배차간격 단축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98%가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는 가입돼 있는 만큼 파업이 시작될 경우 시민불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4일 서울시내버스 62개 노조별로 18일로 예정된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91.4%가 파업결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파업이 진행될 경우 버스노조는 17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04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버스노조는 9.5%의 임금인상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200대 감차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상일 버스노조 노사대책국장은 “올해 초 버스운임이 인상됐음에도 서울시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2004년 준공영제로 바뀐 이후 1~2%씩 오르는 등 실질적으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9.5% 정도 인상이 돼야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내버스 200대 정도를 감차하게 되면 500명 정도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과도 전면 모순되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16일 임금협상 조정안 최종결과가 나온다”며 “조합원들이 수용할 만큼의 결과가 나오면 파업 실시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해볼 수도 있지만 찬반투표 결과 대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서울시 버스관리과장은 “마을버스와 지하철의 첫차시간과 막차시간을 조정하고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좁히는 등의 비상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파업 예정 기일 전까지 노동자와 사업자 대표를 만나 임금조정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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