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 성매매 시민이 실시간 감시한다
서울시, 인터넷 성매매 시민이 실시간 감시한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1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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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여성희망 지킴이'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늘려 단속 강화
▲ 사회법인 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회원들이 2011년 10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성매매 근절 플래쉬몹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17일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발족한 인터넷 성매매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를 올해 2배 이상 늘려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들어간다. 

여성, 대학생 20~30대가 주축이 된 'e-여성희망 지킴이'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팝업창 등 온라인상의 불법 성매매알선 및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경찰청에 제출하는 등 처벌과 단속에 앞장서게 된다.

지난해는 음란물과 성매매 광고·알선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하고 10건을 고발조치했다. 이 중 3명은 성매매 알선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위반으로 처벌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2건이 수사 중이다.

시는 17일 오후 2시 청계천 광장에서 올해 555명(작년 255명)으로 확대된 'e-여성희망 지킴이' 발대식을 갖는다. 이날 발대식에 앞서 'e-여성희망 지킴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성매매에 대한 이해와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e-여성희망 지킴이'로 활동하는 555명 시민 중 여성이 85.8%로 남성(14.2%)보다 5배 이상 많다. 직업별로는 대학생 비율이 76.5%로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79.6%로 가장 많이 참여한다. 

한편 올해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인터넷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여성·청소년의 이용률이 높은 네이트, 싸이월드 운영자인 SK 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핫 라인 시스템(Hot-line system)을 구축해 카페·클럽 등의 음란성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삭제·폐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적발된 사이트의 운영자 처벌을 위해 고발장 작성을 강화하고 온라인 활동을 통해 수집한 성매매 관련 정보를 경찰서와 공유해 '민·관 합동단속'을 추진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여성과 청소년들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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