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파업 초읽기
서울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파업 초읽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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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협상에도 입장차 못 좁혀…시 지하철, 마을버스, 광역버스 활용 불편 최소화
▲ 서울시버스노조가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 버스 환승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의 협상이 결렬 됨에 따라 서울시버스노조의 파업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시버스노조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에서 집중 협상을 했다. 지노위의 중재에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다.

버스노조는 임금 9.5% 인상과 200대 감차 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의 임금은 50%가 인상됐다.이는 서울시 공무원 기능직9급(5호봉)이 70~80% 수준이다.

협상결렬로 버스노조는 예정대로 서울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파업 돌입에 대비하고 있다. 버스노조는 18일 오전 4시를 파업 돌입 시점으로 예고했다. 버스노조에는 서울 시내 버스 운전 기사의 98%가 가입돼 있다. 파업에 돌입하면 시내버스 366개 노선 운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되고 시내 버스 파업이 코 앞에 닥치자 서울시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버스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광주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지하철, 마을버스, 광역버스,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청 및 산하기관에 출근 1시간 늦추기를 전달했고 시교육청 및 중앙부처에도 건의했고 전경련에도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사 양쪽에 “성실하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버스노조, 운송사업조합 그리고 서울시 모두 실제 파업에 이를 경우 안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노사는 17일 물밑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버스노조에 특히 부담이 되기 때문에 버스노조로서도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17일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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