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구조 취약해진 서울
사회 경제 구조 취약해진 서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5.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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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강남권 격차 해소 방안 필요
▲ 2011년 분야별 행복지수 최고/최저 비교(*상위 2개 최고순 이어서 최하순)[자료=서울시]

서울시가 16일 발표한 ‘2011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의하면 서울의 핵심 중산층은 줄고 한계 중산층이 증가해 중산층 구조가 취약해 진 걸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는 2005년 6.35점에서 2011년 6.65점으로 0.3점이 상승했지만 특히 주거 및 교유환경 분야의 만족도에서 편차가 컸다. 강남과 비강남권의 환경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시민 51.7% “나는 중하층”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의 중산층 비율은 65.2%로 2008년과 같았다. 그러나 전형적 중산층 비중은 감소했다. 전형적 중산층은 가구 월평균소득 중간값의 100~150% 범위의 핵심 중산층을 말하는 것이다. 2011년 서울의 전형적 중산층은 27.4%로 2008년의 32.7%에 비해 5.3%가 줄었다.

반면 한계 중산층 비중은 늘었다. 한계 중산층은 월평균소득 중간값의 50~100%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취약하고 계층 하락 가능성이 높은 계층이다. 한계 중산층 비중은 2011년 37.8%로 2008년의 32.5%보다 5.3%가 증가했다. 전형적 중산층이 감소한 만큼 한계 중산층이 증가한 것이다.

고소득층 비중은 20.3%로 2008년의 17.1%에 비해 3.2%가 증가했다. 저소득층도 감소했다. 저소득층 비중은 14.5%로 2008년의 17.8%에 비해 3.3%가 감소했다.

시민의 51.7%는 자신의 경제·정치·사회적인 위치가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중상’이라고 답한 시민은 23.0%였고 ‘하상’ 18.1%, ‘하하’ 4.4%였다. ‘상하’라는 답변은 2.5%, ‘상상’은 0.1%로 나타났다. ‘중하’라는 인식은 매년 증가하고 ‘하상’, ‘하하’라는 응답은 매년 감소했다.

행복지수 최고 서초구, 최저 강서구
서울 시민의 행복 지수는 2005년 6.35점에서 2011년 6.65점으로 0.3점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7.24점으로 가장 높았고 용산구(7.15점), 동작구(7.06점)순이었다. 반면 행복 지수가 가장 낮은 구는 강서구로 6.03점에 머물렀다. 서초구와는 1.21점이나 차이가 났다. 다음으로는 강북구(6.10점), 마포구(6.21점)순으로 낮았다. 구별 행복지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주거환경, 교육환경 만족도 차이는 컸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2005년 5.39점에서 2011년 6.10점으로 0.71점이 상승했다. 교육환경 만족도는 2005년 5.01에서 2011년 5.28로 0.27점 소폭 상승했고 교통환경 만족도는 5.52점에서 6.23점으로 0.71점 상승했다. 교육 환경 만족도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주거환경 만족도 최고 강남구, 최저 중구
자치구별로 보면 주거환경 만족도는 강남구가 7.10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6.63점으로 다음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중구로 5.52점에 머물렀고 이어 성동구가 5.5점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 만족도 최고 강남구, 최저 강북구
교육환경 만족도에서도 강남과 비강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교육환경 만족도에서도 강남구가 5.75점으로 1위를 나타냈고 이어 송파구가 5.72점으로 2위에 올랐다. 강북구는 가장 낮은 지수를 보여 4.52점에 머물렀고 이어 금천구가 4.65점으로 뒤를 이었다.

시민 52% “집 때문에 부채”
한국 사회에서 차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요인에 대해선 소득수준(58.2%), 교육수준(50.1%)으로 답했다. 이어 직업(41.2%), 외모(13.2%), 나이(10.8%), 성별(9.8%)순으로 꼽았다.

한편 서울시민의 반수가 넘는 52.6%가 부채가 있으며 이는 2010년(45.0%)보다 7.6% 증가한 것이다. 부채의 주요 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67.3%)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의 52.6%는 SNS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치이다. 블로그(12.6%감소), 싸이월드(2.4%감소), 카페(0.4% 감소) 이용률은 감소한 반면 트위터(16.9% 증가), 페이스북(13.1%증가), 미투데이(9.2%증가) 등은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월 평균 의료비는 14만 3000원이고 10명 중 9명은 소득이 있었다. 소득은 25.5%가 월 50~100만 미만으로 조사됐다. 시민 10명 중 6명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방법으로는 보험(66.1%), 국민/교원/공무원/군인연금(57.5%), 은행저축(54.1%)순이었다. 부동산 투자는 9.6%로 낮았다.

외국인 행복지수 내국인 보다 높아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인 삶의 질은 6.81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6.78점)이었다.
외국인의 행복지수는 7.14점으로 한국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물가는 한국인보다 높게 생각해 한국인을 100으로 했을때 142.2점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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