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 소개
서울시,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 소개
  • 이계덕 기자
  • 승인 2012.05.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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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여의도 등 코스 세 곳 발표
▲ 월드컵경기장 1번출구 자전거 대여소.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상암과 여의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상암 ▲상암→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 총 3개의 시내 자전거 관광노선을 25일(금) 소개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공공자전거는 현재 상암과 여의도 지역 총 43곳에서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해 휴대전화나 교통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대여하면 된다. 요금은 1시간에 1,000원이며 1시간이 지나면 30분 단위로 10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첫 번째 ▲상암 투어 코스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누리꿈 스퀘어 디지털 파빌리온을 둘러보는 약 7km 코스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해 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자전거도보여행만 즐기면 50분, 여유 있게 상암동을 둘러보는 코스로 즐기면 3시간 정도 걸린다.

먼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월드컵공원을 향해 출발. 하늘공원이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가다가 구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난 널찍한 자전거길이 보이면 속도를 조금 올려보자.

시원하게 뻗은 자전거길 끝에서 커브를 돌면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소문난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가 900여m 이상 길게 늘어서 있는 이 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른쪽 자전거길을 따라 달려도 되고, 자전거를 끌고 왼쪽 오솔길을 걸어도 좋다.

메타세콰이어길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 도로인 하늘공원로와 이어져 있는데 건너편에 신진 미술작가들의 작업 및 전시공간 ‘난 지 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있다.

서울시가 지난 2006년 유망한 작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난자창작스튜디오’의 모든 전시는 특별전으로 이뤄진다. 난자창작스튜디오에서 노을공원 교차로까지 약 200m는 상암 코스 중 유일한 오르막길이지만 경사가 높지 않다.

상암 코스는 전체 코스가 길지 않고 특히 메타세콰이어길, 난지창작스튜디오, 디지털파빌리온 등 자연과 함께 흥미로운 전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적합하다. 

두 번째로 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상암~여의도한강공원 관광 노선은 약 10km(약 4시간)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홍제천 자전거도로→만원 한강공원→마포대교→여의도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동거리가 짧지 않지만,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전거에 자신이 없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상암 코스와 마찬가지로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공공자전거를 대여해 오른쪽으로 난 불광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한강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강바람을 가르며 쭉 뻗은 자전거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양화대교. 양화대교에 이르기까지 약 5km, 30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양화대교 아래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화장실도 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 좋다.

다시 출발해 서강대교까지는 2km, 상암~여의도한강공원 코스 중 다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긴 구간이지만 서강대교까지만 가면 마포대교까지는 금방이다. 서강대교로 가는 길, 잠두봉 꼭대기에 있는 ‘절두산 성지’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는 천주교 순교자박물관과 여러 순교자를 기리는 비, 형구· 형틀체험장 등을 통해 1866년 병인박해로 탄압받은 천주교인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만나는 ‘물빛광장’ 얕은 물에 발을 담그면 순간 온몸을 감싸고 있던 열기가 식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에 공공자전거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스테이션에 반납하면 된다.

▲상암~여의도한강공원 코스는 한강, 교량 등 다양한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즐거움이 있고, 다소 멀다고 생각돼도 쭉 뻗은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상암 코스보다도 수월하게 느껴지는 장점도 있다. 주말 오후, 친구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코스다. 

▲여의도 공공자전거 관광노선은 5호선 여의도역→샛강 생태공원 자전거도로→국회의사당 뒷길→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여의도나들목→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4km(약 2시간 반) 코스다.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공공자전거를 대여해 샛강 생태공원으로 출발.

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와 신길역을 이어주는 샛강 다리 아래로 난 경사로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샛강 생태공원은 봄철 화사한 꽃이 진 뒤에 초여름을 앞두고 푸른빛 일색이다. 올가을 노랗게 물들 키 높은 갈대와 억새가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샛강은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마치 교외로 나들이를 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연인이 함께 한가로운 데이트를 즐기기 좋다. 생태공원 습지대와 국회의사당 뒷길을 지나면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되는데 멀리 화려하게 광채를 내며 강물 위에 떠 있는 ‘물빛무대’를 볼 수 있다.

여의도나들목을 이용하면 마지막 코스인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되어 있는데다 자전거도로 폭 또한 비교적 넓어 초보자나 어린이도 자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좋다.

여의도한강공원과 여의도공원을 편리하게 연결해주는 ‘여의도나들목’ 내부에는 시민에게 한국 최초의 비행장이 들어섰던 여의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비행기 조형물과 국내 최초 비행사 안창남을 기리는 명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산업은행 앞에 있는 공공자전거대여소에 반납하고 9호선 국회의 사당역을 이용하거나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동해 반납해도 된다. 공공자전거 대여소는 여의도공원 주변에만 7개소, 여의도 내에 총 25개소가 있어 어디서나 재대여· 반납할 수 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해서 다양한 주제의 자전거코스를 개발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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