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제32주년기념 서울행사위원장 박석무 위원장(다산연구소 이사장)은 5·18 정신 계승에 대해 강조했다.
‘재스민 혁명’ 등 아랍의 민주 혁명, 아프리카의 혁명, 그리고 버마(미얀마)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주화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이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박 위원장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박석무 위원장은 현 정권 들어 5·18정신이 많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1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2주년 5·18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박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5·18당시 언론이 통제됐는데 현 정부 들어서도 언론이 장악되고 양극화 심화, 민간인 불법사찰, 남북관계 냉각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막기 위해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불과 30여 전의 한국사의 비극이 쉽게 잊혀지고 의미가 희미해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박 위원장은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지는 것이고 잊혀지면 후퇴하고 되풀이 되는 것”이라며 계속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5·18기념행사를 하면서 같이 진행한 청소년 문예 대회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후손이 5·18정신 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현 정부는 5·18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18기념식 행사에 대통령이 딱 1번만 참석하고 올해에는 기념사조차 보내지 않았다며 이는 “5·18정신을 홀대하고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5·18정신 계승을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교과서에도 바로 실리고 기념식 뿐 아니라 계승 할 수 있는 정부 시책, 희생자 우대 정책 등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5·18정신의 계승을 거듭 강조한 박 위원장은 “결국 가장 민주적인 수립을 하는 것이다. 그건 선거를 통해서 가능하다. 5·18정신에 맞는 지도자,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그것이 5·18정신을 구현하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다산 연구의 대가인 박 위원장에게 다산에 대한 질문을 빼 놓을 수 없었다. 박 위원장은 “고위공직자, 대통령 측근 비리가 연일 터지는 상황에서 다산의 목민관 사상, 애민 사상은 더더욱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산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하고 오늘은 5·18얘기만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