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여성 몰카’가장 많이 찍히는 곳 1위
서울역, ‘여성 몰카’가장 많이 찍히는 곳 1위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5.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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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서울역에서 KTX를 타러 올라가는 길에 2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서울에서 여성의 치마 속 몰래카메라를 찍다 가장 많이 적발되는 장소로 집계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해 8월 신설된 후 최근까지 접수된 성폭력, 성추행, 몰카 사건을 각 100건씩 분석해 이달 17일 ‘성폭력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 자료를 발표했다.

몰카는 100건 중 80건이 전철역에서 집중 촬영됐다. 이 중에서 서울역 에스컬레이터가 37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성추행 사건은 지하철 2호선에서 55%, 1호선 30%가 발생했고 몰카 역시 1호선 47%, 2호선 18%로 나타났다. 범행 장소는 출퇴근 혼잡시간대 전동차 안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몰카 범행은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밑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또한 범인의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2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회사원이 가장 많았으며 몰카 범행도구로는 주로 휴대폰(82%)이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나이는 10대(44%)로 가장 많았고 범행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시간대(45%)로 야간시간에 주로 발생했다.

붙잡힌 이들은 “서울역은 낮에도 사람이 많고 번잡해서 들킬 염려가 적다. 에스컬레이터가 길어서 찍을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 적발된 가해자들의 진술이다.

검찰은 피해예방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비스듬히 서서 뒤편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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