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년층, 10명 중 8명 “노후에 자녀와 따로 살기 원해”
서울 중년층, 10명 중 8명 “노후에 자녀와 따로 살기 원해”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4.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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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베이’ 설문조사 결과… 노후준비 수단으로 보험, 은행저축 순

한국전쟁 직후인 1955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만 47~55세)’.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들의 노후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 간 베이비붐 세대 8,993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서울 서베이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삶’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 기준 144만 6,000여명으로 서울 총인구의 14.4%를 차지하고 있고,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상당수는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 의향이 없었다. 노후 동거형태로 자녀들과 가까운 독립된 공간(47.2%), 노인전용공간(33%), 친구와 동거(4.4%) 등 84.6%가 노후에 자녀들과는 별개의 공간에서 살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식과 동거를 원하는 사람은 15.4%에 그쳤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대부분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노후 준비에 철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3%가 노후준비와 재테크를 한다고 밝혔다. 노후준비 수단으로 보험(72.1%), 은행저축(65.5%), 공적연금(57.2%), 개인연금(33.7%) 등의 순(중복응답)이었고, 특히 공적연금을 꼽은 응답자는 남성이 65.1%로 여성(49%)보다 많았다. 재테크는 금융기관 예금이 71.8%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간접투자상품(21.1%), 주식투자(11.8%) 등이 뒤를 이었다(중복응답).

한편, 베이비붐 세대 42.9%는 돈을 벌기 보다 여가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년간 1회 이상 문화생활을 한 이들은 54.8% 였다. 고민이 있을 때 76.8%가 배우자와 상담하고, 10명 중 1명(9.4%)은 가족과 의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들이 65세 이상이 되는 2020년 서울의 노인 비율은 14.9%로 2010년 9.4%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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