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사회인들의 ‘한강리그’
야구를 사랑하는 사회인들의 ‘한강리그’
  • 이계덕 기자
  • 승인 2012.06.0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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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부터 직장인까지 신림동 고시촌 ‘야사스’
▲ 서울 신림동 고시촌 사회인 야구단 야사스 단체사진.[사진=야사스 제공]

‘한강리그’는 서울 대방동 소재 성남중고등학교를 주운동장으로 사용하는 사회인 야구리그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강리그’는 선수출신의 참여정도의 따라 1부 메이져부(선출 3명 출전가능), 2부 마이너부(선출 2명 출전 가능)와 3부격인 루키부(선출 1명 출전 가능)으로 나뉘어 있다. ‘한강리그’는 2012년 6월 현재 약 200여개 조금 못되는 팀이 가입되어있으며 매년 2월부터 12월까지 시행된다.

한강리그에는 기업팀을 비롯해 친목도모를 위한 동네야구팀 등 다양한 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고시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야구팀 ‘야사스’도 있다.

신림동 고시촌 사회인 야구단 ‘야사스’는 1997년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팀명으로 창단했다. 한강리그 등 야구대회에 출전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이다. 처음에는 ‘신림동 고시생’들이 많았으나 현재는 야구단에 참여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모인 야구단이 2004년 ‘한강리그’ 루키부(3부)에서 우승했다. 다음연도에는 마이너부(2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의 영향으로 가입을 문의하는 사람도 쇄도하고 있다. ‘야사스’에 가입하는 조건은 어렵지 않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림동 고시촌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할 수 있다.

[미니인터뷰] 지역에서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야사스’ 이용한 대표

문 : 신림동 고시촌 사회인 야구단이라 이름이 재밌네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답 : 처음 고시생일 때 시험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면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던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고시생들보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 : 사실, 조기축구회는 많이 봤지만 지역야구는 생소한데 지역야구를 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답 : 야구는 다른 운동과 달리 구장의 일정한 크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의 초중학교운동장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야구를 연습하고 함께 할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문 : 15년이 넘게 야구팀이 운영됐는데 재미난 에피소드좀 들려주세요.
답 : 재미난 에피소드라, 야구대회에 출전하는 날이 결혼기념일과 겹치는 날이 있어서 이혼의 위기까지 겪었던 일이 기억나는 군요. 야구사랑으로 인해 다른 사랑을 잃어버릴 뻔했죠. (웃음)

문 :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답 : 얼마전 이웃나라에서 하는 야구경기를 봤는데 강변에 있는 모래사장에 야구장 10개정도가 붙어있고, 각 구장마다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서울에도 그런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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