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일대, 전통 살리면서 맞춤형 재개발
인사동 일대, 전통 살리면서 맞춤형 재개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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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철거재개발 방식 탈피, 노후 건축물 정비

서울의 전통문화거리인 종로구 인사동 일대가 대규모 철거 후 재개발 대신 '소단위 맞춤형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다. '소단위 맞춤형 재개발'은 1973년 서울 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된 뒤 40년만에 처음 시도되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30년 넘게 손쓰지 못하고 있었던 인사동 120번지 일대 약 9만7000㎡를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변경해, 밀집된 노후 건축물을 정비하는 한편 도시의 역사성을 보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은 1990년 도시재개발법을 통해 개념이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일명 '수복형 정비수법'으로 철거를 하지 않고 노후 건축물을 정비하는 방식을 따른다.

서울시는 지난 몇 년간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도시계획안 수립을 완료했다. 앞으로 주민공람과 구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변경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인사동을 시작으로 관수동,낙원동,인의동,효제동 주교동 등 도심부의 11개소 91ha에 대해 소단위 맞춤형 정비 계획 수립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는 지역특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낙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도심 정비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인사동 일대가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명소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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