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청사 건축비 살펴보니…
서울 25개 자치구 청사 건축비 살펴보니…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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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사 1587억으로 서울 구청 중 최고 건축비

▲지난 2010년 시민단체 '용산연대' 회원이 용산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청사 가운데 용산구청사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타임스가 서울 25개 자치구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구청사 건축비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청사 건축비는 1587억 원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용산구청사는 2010년 3월에 준공했고 보건소, 아트홀, 구의회를 포함한 비용이다. 용산구의 재정자립도는 2011년 63.8%로 서울에서 5번째로 높았다.

관악구청 ‘호화청사’ 비난

다음은 관악구청사로 873억5600만 원을 건축비로 썼다. 2007년 11월에 준공했다. 관악구청사는 ‘호화청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건축비도 많았지만 낮은 재정자립도로 어려운 구 살림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관악구의 재정자립도는 준공 전년인 2006년에는 36.6%였고 2010년엔 33.9%로 떨어졌다. 2011년엔 34.3%로 약간 올랐다.

성동구청은 3위에 올랐다. 성동구청사 건축비는 의회청사를 포함해 865억2000만 원이 들었다. 준공은 2004년 4월에 했다.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관악구청사 건축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성동구의 재정자립도는 2006년엔 40.7%였다. 2010년 52%로 상승했다 2011년 51.0%로 약간 하락했다.

이어 금천구가 4위를 차지했다. 금천구청사 건축비는 718억 원으로 2008년 11월에 준공했다. 금천구도 청사 건립시 ‘호화청사’ 논란이 있었다. 금천구 재정자립도는 2006년 32.9%, 2010년 37.8%로 낮은 수준이었다.

성동·금천·마포구 ‘호화청사’ 대열

마포구청사도 ‘호화청사’로 불렸다. 금천구청과 같은 년월인 2008년 11월에 준공한 마포구청사의 건축비는 657억5000만 원으로 서울에서 5번째로 많았다. 재정자립도는 2006년 51.7%에서 2010년 47.1%로 하락했다 2011년 49.3%로 약간 상승했다.

중랑구청사는 1997년 6월에 준공했는데 357억4800만 원을 썼다. 지금부터 15년전인데 지금의 건축비와 비교해도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 1993년 1월에 준공한 송파구청사 건축비가 157억900만 원이었다. 중랑구는 4년 뒤에 2배의 건축비로 청사를 건립했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의 하위 수준인 도봉구는 청사 건축비로 620억 원을 썼다. 이는 서울 전체에서 6번째 많은 금액이다. 준공은 2003년 11월에 했다. 재정자립도는 2011년엔 32.1%로 서울에서 21번째였고 2010년엔 35.9%, 2006년엔 38.5%였다.

종로구는 가장 오래된 건물 사용

한편 가장 오래된 청사를 사용하는 구는 종로구로 1922년에 준공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광진구는 1967년 준공한 건물을, 강북구는 1974년에 준공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영등포, 서대문구는 각각 1976년, 1977년 준공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재정자립도가 82.8%로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한 강남구는 1975년 정부로부터 조달받은 건물을 리모델링 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강남, 강북, 광진, 구로, 동작, 서대문, 종로 등 8개 구청은 보존 기한 경과로 건축비의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 이들 구청은 준공 년월 정보는 있으나 건축비 자료는 보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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