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상암동 노을공원과 남산의 여름 밤을 밝힌다.
서울시는 청정한 곳에서만 사는 반딧불이 7000마리와 보호종인 도롱뇽, 두꺼비, 산개구리 등 양서류 1만 8400마리, 총 2만 5000여 마리를 18일(월)부터 한 달간 서울 곳곳의 공원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반딧불이 중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인 애반딧불이 7000마리는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과 중구 남산에 방사한다.
노을공원에서 자체 인공 증식한 애반딧불이 성충 4000 마리는 22일(금)부터 노을공원 인근 서식처에 방사하고,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인공 증식한 유충과 성충 3000 마리는 7월 중순에 남산 서식처에 방사할 계획이다.
반딧불이는 방사한 후의 생존율이 15%이하로 성충이 자연번식으로 안정화되기까지는 최소한 4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서울시는 서식처 보완, 먹이공급, 모니터링 등의 관리와 방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서류의 경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관리 받고 있는 도롱뇽,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총 3종 1만 8400마리를 26일(화)부터 서울숲공원, 길동생태공원 생태연못 등 7곳에 방사한다.
방사대상지는 주로 계곡수원, 지하수원, 폐약수터에서 흐르는 수원을 활용해 만든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지(생태연못) 등 서식여건이 양호한 습지지역으로 자연적 서식이 가능한 곳을 양서류 전문가의 현장자문을 통해 선정했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서울도심에서 생태연못 등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야생동물의 증식과 방사 노력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