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문화공간]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
[이색문화공간]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
  • 이계덕 기자
  • 승인 2012.06.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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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으로 다양한 비영리 사업도
▲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 [사진=세상과 연애하기 제공]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2번출구로 나와 올리브영 골목으로 들어가면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라는 초록색 간판이 보인다.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는 한 벽면이 모두 책장과 원목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탁자와 의자들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문화공간이다.

▲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 건물사진.[사진=세상과 연애하기 제공]
1000여권의 도서를 기증받아 무료로 대여를 해주고 있고, 커피 종류를 마시면 아메리카노 무제한 리필. 토스트 무료. ‘뱀주사위 놀이’와 루미큐브 등 보드게임도 할 수 있다.

시모임, 인문학 스터디, 동화연구모임, 독서심리치료, 온라인 카페 등 다양한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북카페를 찾은 김영광(22세)씨는 “한달 전 쯤에 누나 따라서 와봤다가 은근히 자주 오게 됐다”며 “나중에는 엄마 손잡고 같이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21세)씨도 “책 읽는걸 좋아해서 근처에 책을 읽을 만한 곳을 찾았는데 ‘세상과 연애하기’라는 카페를 알게 됐고 그 다음부터 자주오게 됐다”고 말했다.

‘세상과 연애하기’는  각종 비영리 민간 사업도 진행한다.

2010년 영리법인인 ‘북카페’를 만든 이후 지역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2011년부터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새로 등록해 관악 지역 단체 및 모임 간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 기증 받은 1000여 권의 도서들.[사진=세상과 연애하기 제공]
‘세상과 연애하기’는 문화공연사업으로 ▲ 청소년 연극 공연 ▲ 인지상정 페스티벌 ▲ 창작 음악 공연 ▲ 즉흥극 등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젝트 '유모어‘도 진행한다.

19일(화) 현재 관악구 청소년 100여 명에게 20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혁신학교 1호로 지정된 용인 흥덕고등학교에도 연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7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독거 노인의 이야기를 수집해 책과 연극 등 문화컨텐츠로 개발하는 노들벗 프로그램과 청소년들을 위한 독거노인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청년 2명과 청소년 3명이 ‘독거노인 자원봉사팀’을 꾸려 매주 일요일마다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학술모임도 진행한다. 정치철학, 신화학, 정신분석학, 포스트모더니즘, 동화 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분석하고 토론한다.

세상과 연애하기 간사 배은지씨는 “후원인과 재능기부자들이 늘고,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희철(28세)씨는 “학창시절에 진짜 말안듣고 지멋대로 굴었었는데, 내가 그래봐서 그런지 왠지 그런 아이들에게 정이가 지원하게 됐다" ”고 말했다.

세상과 연애하기는 기존에 했었던 사업을 반복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또 연구한다. 최근에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교육 활동을 후원하는 고용주들의 모임 활성화 ▲가출 청소년 및 성노동 청소년과 함께하는 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

■가는 길 :
[북카페] 서울대입구역 2번출구
[사무실]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
■문의 : 02-887-2621
■홈페이지 :cafe.naver.com/loven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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