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서울시민 불볕더위에 '두 손'
"덥다 더워!" 서울시민 불볕더위에 '두 손'
  • 서울타임스
  • 승인 2012.06.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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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 벌써 30도 이상, 냉면집마다 인파 북적
▲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를 찾은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이 붙볕더위와의 전쟁을 치렀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지방은 동풍에 의한 지형 효과와 강한 일사에 의해 지면가열로 기온이 올랐다. 오후 1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6월 기온으로는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낮시간 햇볕이 내리쬐자 민소매 차림의 시민들이 광화문과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 가득찼다.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거나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도 했다. 양산이나 선글래스를 준비해온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회사원 장안나(27)씨는 "오늘 30도까지 기온이 올라 평소보다 더 시원한 옷을 입었다"며 "날이 갈수록 점점 더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여름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자 냉면이나 콩국수 등 시원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충무로의 P냉면집은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잊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스커피와 같은 냉음료도 불티나게 팔렸다. 광화문 C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김모(22)씨는 "요즘 날씨가 계속 더워서 손님들 중 80%정도는 차가운 음료를 사간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은 조금이라도 열기를 식히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분수대나 물가를 찾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청계천을 찾은 회사원 윤모(33)씨는 "물가에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면서 "기온이 이렇게 높으면 앞으로 얼마나 더워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분수대가 있는 서울광장이나 광화문 광장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학생이나 관광객들은 분수대 속으로 뛰어들어가 장난을 치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대부분의 상점이나 택시도 에어컨을 가동하며 손님들을 맞았다. 택시기사 김진만(48)씨는 "요즘은 에어컨을 꺼놓으면 손님들이 덥다고 하니까 계속 틀어놓게 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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