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 33도 이상
기상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 33도 이상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6.2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열질환자 속출, 때이른 무더위 건강관리 주의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직원들이 잔디에 물을 뿌리자 어린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이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내린 25일 서울은 33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하시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차단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한편, 이상 고온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하는 폭염건강피해 표본 감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모두 24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폭염건강피해 표본 감시는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 관련 건강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체계로 지난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1주차인 1~9일에는 15명, 2주차인 10~16일에는 9명의 온열질환자가 생겼다.

온열질환은 폭염으로 체내에 염분이나 수분이 고갈되거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질환이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비교적 중증, 열실신·열경련·열탈진 등은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경증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환자 24명 가운데 피로감과 두통 등을 호소하는 열탈진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열경련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6명, 열사병 및 일사병이 3명이었다.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4분의 1이며 시간별로는 절반 가까이가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이상 고온은 지난 19일 최고를 찍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3.5도로 12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년보다 3~4도 높은 이상고온이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며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건강에 특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