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착좌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착좌
  • 서울타임스
  • 승인 2012.06.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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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과 수호, 노인, 다문화가정 선교에도 관심"

염수정(69) 대주교가 25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착좌 미사를 통해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취임했다.

염 대주교는 정년이 돼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정진석(81) 추기경의 뒤를 이어 5월10일 교황 베네딕도 16세에 의해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염 대주교는 "서울 대교구 제14대 교구장이라는 이 엄청난 직책은 부족한 제게 너무 무겁고 송구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면서 "다만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만을 믿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고 밝혔다.

"주님은 당신의 일이 드러나기 위해 부족한 저를 택하셨습니다. 저는 오직 하느님의 뜻과 그 분의 영광이 드러나기만을 바라며 교황 성하의 임명에 순명했습니다."

염 대주교는 "저는 자랑스러운 전임 교구장님들을 생각할 때 말할 수 없는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 한편 교회 안 밖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면서 "저는 전임 교구장님들의 훌륭한 사목을 잘 이어가며 계승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서울대교구장으로서 활동 방향으로 가장 먼저 생명 존중과 수호를 강조했다.

염 대주교는 "우리 교회는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우리 사회에서 생명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생명존중'과 '생명에 대한 수호'는 하느님 창조질서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죽음의 문화에 맞서 용감하게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사회를 향해 실천해야하는 힘찬 예언자적 활동이라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물론, 아시아 복음화에 앞장설 것과 청년층에 대한 집중적인 선교를 약속했다. 이밖에 노인, 다문화가정 선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염 대주교는 "노인 사목이나 다문화가정의 사목, 늘어나는 냉담자들의 비율, 성소자 계발 등은 우리 교회 사목의 시급한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우리 교회 앞에는 풀어야 할 많은 사목적 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사목적 노력을 기울여 나갑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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