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 ‘안 되는 것’으로 만드나?
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 ‘안 되는 것’으로 만드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6.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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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지난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선거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맞은 지 얼마 안돼 6월말 실시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투표도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온라인 투표의 DB, 그러니까 투표 핵심 자료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같이 진행한 서울시당 지도부 선거도 무효화하고 재투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13석의 공당 선거가 잇단 부정선거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투표가 중단되는 지경까지 이렀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의 부정선거로 더 나은 정치,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바라던 시민의 ‘열망’을 ‘실망’으로 만들어 놓더니 새 지도부 투표에서도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되풀이 되는 통합진보당의 ‘헛발질’은 깨끗한 대안정치를 바랐던 시민들에게 ‘진보 피로감’만 불러오고 있다.
시민들을 앞에 놓는 정치가 아닌 당내 권력을 위한 싸움으로 보이는 행태들에서 ‘통합’은 ‘분영’로, ‘진보’는 ‘퇴보’했다.

또 온라인 시대 투표율을 올리고 정치 참여의 새로운 투표 방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의 조직적인 부정선거, 미숙한 시스템 관리는 ‘진보적인 투표 방식’조차 믿을 수 없는 ‘역시 안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한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의한 시행착오로 보기엔 그 무게가 너무 무겁고 그 당을 바라보는 시민의 마음도 너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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