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취업자 수 40~50대가 20~30대 앞섰다
서울 여성 취업자 수 40~50대가 20~30대 앞섰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6.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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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에서 45.3%로 늘어 20~30대 추월

자녀 교육과 노후자금 마련 등을 위해 일하는 중년 여성이 늘면서 지난해 서울 지역의 40∼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20∼30대 여성 취업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서울시가 통계청의 '2011 경제활동 인구조사·사회조사 및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지난 2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 서울 시내 전체 여성 취업자 가운데 54.9%를 차지했던 20~30대가 지난해에는 45.1%로 줄었다. 반면 40~50대 여성 취업자는 같은 기간 전체의 36.6%에서 45.3%로 늘어 20~30대를 추월했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여성 취업자 수는 40~50대가 98만 명, 20~30대가 97만 7000명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30대가 10만 1000명(9.4%) 감소한 반면 40~50대는 26만 2000명(36.5%)이 늘었다. 그러나 취업 업종을 살펴보면 20~30대는 전문·관리·사무직 종사자 비율이 69.7%에 달하지만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 단순 노무직이 56.3%를 차지했다.

하지만 20~30대 독신여성은 취업 비중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16만 2993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25~39세 독신여성의 78.4%가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이고 81.8%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70.3%가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단 없이 계속 취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지난 1998년 32.7%에서 지난해 48.0%로 증가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 없는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상과 달리 현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이 꺾이는 'M자형' 흐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출산 및 육아에 직면한 연령층인 30대 여성 고용률은 남성에 비해 28.6%나 낮게 나타났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20~30대는 고학력자 증가로 취업이 늦어지고 취업난과 육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40~50대는 경제적인 이유로 단순 노무직이라도 취업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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