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냉방기기 화재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179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 냉방기구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179건 중 선풍기가 108건으로 60%를 차지했으며 에어컨이 71건으로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다중이용업소에서 55건(30.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택 49건(27%), 판매·업무시설 38건(21%), 교육시설 12건(6.7%)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3시가 25건(14%)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3시~5시 23건(12.8%), 오후 5시~7시 19건(10.6%), 오후 9시~11시 16건(9%)순이었다.
월별로는 8월이 51건(28.5%)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7월이 46건(25.6%), 6월이 26건(14.5%), 9월과 5월도 각각 20건 17건이 발생해 5월~9월 159건으로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 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선풍기 화재의 대부분은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하고 에어컨은 실외기 관리부실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자리를 벗어날 때는 작동을 정지시킨다 ▲선풍기 날개 고장이나 소음으로 모터 회전이 원활치 못할 때,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정비하거나 새 제품으로 교체한다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이 과열을 가속화해 화재로 이어지므로 사용 전에 청소를 한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나 쓰레기를 적치하면 냉각 장애로 인한 화재와 담배꽁초 투기 및 방화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 용량 초과로 인한 과부하 화재를 예방한다 등의 안전한 냉방기기 사용 5대 수칙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