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아파트 전세가율 9년만에 50% 초과
한강 이남 아파트 전세가율 9년만에 50% 초과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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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하락으로 전세수요 몰려, 서울전체 전세가율도 52.1%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전세가율이 9년만에 50%를 넘어섰다.

서울 한강 이남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50%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보다 전세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3일 전국 14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2만1600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상반기 결산과 '주택가격 시계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말한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한강 이남 아파트 11곳의 전세가율은 50.0%로 집계됐다.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전세가율이 절반을 넘긴 것은 2003년 4월 50.5%를 기록한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지난달 서울 전체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이보다 높아 52.1%로 2003년 8월(52.4%) 이후 8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같은 전세가율 상승은 매매가의 하락과 비례한다고 KB국민은행은 분석했다. 난 2011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는 13.4% 올랐지만 매매가는 내려가 0.4% 하락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매가 하락폭은 1.5%를 보였지만 전세가 상승폭은 0.3%로 안정세를 보였다. 집값 하락세가 전세가율의 상승세를 크게 부추긴 것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서울 아파트 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전세가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아파트의) 시장 가격이 내재 가치에 수렴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상반기 전국 전세가는 지난해 상반기7.1%를 기록한 뒤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1.8%의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봄철 이사수요로 소폭 상승세를 이었으나 4~5월 윤달로 인한 이동수요의 감소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의 불안정이 지속돼 상승폭이 전년대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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