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뚝↓ 전세가 쑥↑ 전국 평균 앞질러
서울 집값 뚝↓ 전세가 쑥↑ 전국 평균 앞질러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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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가격 내리막길, 전세가율은 50% 상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는 등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서울의 집값은 떨어지고 전세가는 크게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서울의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이 0.9% 떨어졌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가격은 -0.1%, 강남 11개구는 -1.9%로 떨어져 강남 지역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서초(-1.8%), 강남(-1.7%), 송파(-1.7%) 등 ‘강남3구’가 하락률 2~4위를 차지했다. 하락률 1위는 양천구로 2.1%나 떨어졌다. 반면 전국 집값은 지난해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가 그대로 반영됐다.

더욱이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못미치는 마이너스를 기록, 주택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올 상반기 중 가격이 오른 곳은 종로구(0.6%), 광진구(0.4%), 관악구(0.2%) 등 3개 자치구에 불과했다.

반면 주택가격 대비 전세가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9년만에 처음 50%를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집값 떨어지니 매매 중단, 전세수요만 폭증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한강 이남 아파트 11곳의 전세가율은 50.0%로 집계됐다.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전세가율이 절반을 넘긴 것은 2003년 4월 50.5%를 기록한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지난달 서울 전체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이보다 높아 52.1%로 2003년 8월(52.4%) 이후 8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같은 전세가율 상승은 매매가의 하락과 비례한다고 KB국민은행은 분석했다. 난 2011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는 13.4% 올랐지만 매매가는 내려가 0.4% 하락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매가 하락폭은 1.5%를 보였지만 전세가 상승폭은 0.3%로 안정세를 보였다. 집값 하락세가 전세가율의 상승세를 크게 부추긴 것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서울 아파트 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전세가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아파트의) 시장 가격이 내재 가치에 수렴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상반기 전국 전세가는 지난해 상반기7.1%를 기록한 뒤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1.8%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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