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에 폭언·인권침해 관리장 퇴출”
“미화원에 폭언·인권침해 관리장 퇴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0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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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서울도시철도 7호선 태릉관리소장 사퇴촉구 파문
▲지하철 미화원들이 역사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민주노총 산하 여성연맹 전국비정규직여성노조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태릉관리소의 P행정관리장이 미화원에 대한 성폭언, 인권침해, 비리 등을 저질렀다며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도시철도 7호선 태릉관리소에 근무하고 있는 P행정관리장이 미화원들에게 ‘씨X', '쌍X', '무식한 X’, ‘저능아’, ‘나쁜 X’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미화원은 “우리도 집에 가면 존중받는데 이런 욕을 들어야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노조는 말했다.

또 수시로 “시말서를 써라, 전보배치 하겠다, 현장에서 나가라”라는 말을 함부로 해 미화원들이 항상 고용 불안에 떨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5월 16일 야간 기동반 안전 교육을 실시하면서 야간반 1명을 차출해 순회반을 1개반 증설한다고 해 이에 한 미화원이 “5, 6, 8호선 다른 호선에서 안 하는 것을 유독 태능에서만 해야 하냐”라고 말하자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에 야간기동반 참석자 54명 가운데 51명이 P관리장 등의 퇴출 서명을 했고 주간반에서도 다수가 ‘함께할 수 없다’ 퇴출 서명을 해 미화원 157명 중 123명이 서명했다. 노조는 P관리장이 ‘부당노동행위’도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신규 입사자 면접에서 취직시켜 주는 조건으로 관리장노조에 가입하도록 요구해 이들이 가입 한후 거짓말임을 알고 여성노조에 가입하자 욕설을 하며 여성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전보하고, 수습기간이니 자른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P관리장이 태능역에서 3개월동안 1시간씩 건강식품 교육을 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다른 역에서 건강식품을 사지 않을 수 없게해 판매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P관리장을 부당노동행위로 6월 중순 서울고용노동청에 고발을 하는 등 P관리장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6월 20일 집회를 한 데 이어 시청 앞에서 6월 말까지 1인 시위를 했다. 노조는 시의회에도 관련 문제제기를 했다. 9일 시의회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인 태림종합관리 관계자는 “노조는 주장하고 있지만 정식으로 공문으로 보고된 게 없다. P관리장에게 확인해 보니 ‘절대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 5일 퇴출 서명한 이들에게 의견 듣는다. 계속 의견 상반되면 인사위원회 열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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