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 30% 식비 모아 저축
서울의 저소득층 시민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로 안정된 주거확보를 꼽았다. 이들 저소득층 시민들은 밥값을 줄여서라도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한푼 두푼 돈을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복지재단이 17일 밝힌 ‘저소득층 자산형성 성과측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 408명의 74.6%에 달하는 304명이 주택(전세금 포함)을 마련하기 위해 통장에 가입했다.
이밖에 자녀 교육을 위해 가입했다고 답한 사람은 82명(20.0%), 사업(창업 포함) 자금 마련을 위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명(2.9%)이었다. 저축할 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식비를 절약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22명(29.8%)으로 가장 많았다.
부업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저축액을 마련한다는 사람이 83명(20.3%), 피복과 내구재 구입비를 절약한다는 사람이 61명(15.0%)으로 뒤를 이었다. 희망플러스 통장이 저축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403명(98.6%)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159명(38.9%)이 ‘저축금액의 다양화’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사용목적의 다양화와 저축기간의 확대 순이었다. 조사대상 저소득층의월평균 근로소득은 141만5300원, 월평균 생활비는 134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가입자의 저축액과 같은 금액을 시가 적립해주는 서울형 복지통장으로 현재 1만4943명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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