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건물 옥상에 햇빛발전소 설치
서울시, 주요 건물 옥상에 햇빛발전소 설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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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발전소, LED조명 등으로 원전 1기분 에너지 절감 목표
▲ 서울시가 ‘햇빛도시’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내부에 걸려있는 서울시 ‘햇빛도시’ 광고물

여름철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서울시가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가 담긴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 원자력발전소 1기분 생산량의 에너지를 대체하겠다는 뜻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라고 불린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에너지 절감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시는 전력자급률을 현재 2.8%에서 2014년까지 8%로,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주요 내용은 햇빛발전소 확충 등 ‘햇빛도시 건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LED통한 스마트조명도시, 도시계획 심의 강화, 신건축물 에너지 총량제, 녹색일자리 4만 개 창출 등이다.

■ 햇빛발전소 확대
시는 서울 전체 주요 건물 옥상과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햇빛도시’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자치구 1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기로 하고 동작구 성대골, 마포구성미산 마을 등 2014년까지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학교, 공공기관, 주택, 업무용 건물 옥상 1만 곳에 290MW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역 공동체나 협동조합이 발전사, 공익법인 등과 함께 공공시설 26곳에 ‘나눔발전소’ 300MW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는 60MW규모를 설치할 계획으로 공공기관 8곳에 시범설치 중이며 주택600가구에 설치한다.

■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131개 설치
수소연료 발전소를 2014년까지 지하철 차량기지, 상하수도시설, 상암·마곡지구, 병원·학교 등에 131개 230MW를 만든다. 작은 낙차에도 발전이 가능한 ‘소수력 발전소’를 탄천, 중랑천, 상하수도 시설에 5곳 1MW를 설치하기로 했다.

■ LED조명으로 에너지 절감
시는 공공청사 및 도로시설,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대형업무시설 등 781만5000여 개에 이르는 실내 조명을 2014년까지 LED조명으로 교체한다. LED조명 교체는 LED보급협회가 ‘선 투자 후 비용회수’방식으로 투자한다.

건물에만 적용하던 에너지 총량제를 도시개발계획 수립 시에도 적용토록하고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비율도 강화하기로 했다.

■ 건물 신축시 에너지소비총량제 적용
건물 신축 시에 에너지 절감 대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는 2014년부터 중·소형, 대형 건물 등 개별단위 신축 건물도 설계단계부터 강화된 에너지소비총량제, 에너지 설계 기준을 적용해 서울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8%를 차지하는 가정·상업 부문의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면적 1만㎡이상 공동주택, 업무용, 공공건물 등 대형건물에 의무화 돼 있는 에너지소비총량제는 대상을 대형마트, 숙박시설, 종합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녹색기업 창업펀드 400억 조성
시는 2014년까지 녹색기업 창업펀드 400억 원을 조성해 에너지 분야 청년 창업 171곳을 지원하고 태양광 모듈 청소, 폐식용유 수거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사회적 기업 1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2014년까지 에너지 분야에서 모두 4만 개의 ‘녹색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에도 기후변화 연구센터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건물에너지 효율화, 햇빛지도 제작, 온실가스 총량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추진엔 2014년까지 3조 2444억 원(시비 6366억/국비 2321억/민자유치 2조3757억)이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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