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대공원 ‘물돌이’ 서울대공원에서 ‘미션’
서울어린대공원 ‘물돌이’ 서울대공원에서 ‘미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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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물개 번식위해 어린이대공원에서 임대
▲ 물돌이 5식구. 왼쪽부터 물돌이, 물순이, 물숙이, 온바다, 온누리.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있던 남미물개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미션’을 수행하러 갔다. 이 물개의 이름은 ‘물돌이’이로 올해 8살이다. ‘물돌이’의 미션은 서울대공원 남미물개의 번식이다. 남미물개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현재 한국 동물원 5곳에 모두 23마리가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남미물개 가족은 최근 태어난 새끼 2마리를 포함해 모두 5마리이다. 수컷이 2마리, 암컷이 3마리이다. 일부이처이며 1녀 1남을 두고 있다.

반면 서울대공원 남미물개 부부는(암컷 1999년생, 수컷2000년생)는 임신에 계속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러다 남미물개 집안의 대가 끊어지지 않을까”라며 걱정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잇단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이에 ‘물돌이’가 미션 수행을 위해 서울대공원으로 가게 된 것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국제멸종위기종을 보존하는 동물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건강한 개체수 증식을 위한 근친 방지 차원에서도 ‘물돌이’와 서울대공원의 수컷을 상호 임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성사됐다.

남미물개는 5~6월에 교미하고 임신기간이 340일이므로 약 2년 뒤쯤엔 과천에서도 새끼 물개의 울음 소리가 들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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