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용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인터뷰-홍용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0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중적 진보정치 할 것”
▲ 홍용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지난 통합진보당 동시 당직자 선거에서 서울시당 위원장에 당선된 홍용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중적 진보정치를 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선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게 이번 당직자 선거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주는 선거였다.

홍 위원장은 “당이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대립했었다. 그런 측면에서 중단 없는 혁신으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당원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 것도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일반 당원이 객관적 평가와 합리적 선택을 해준 것”이라고 평했다.

홍 위원장은 대중적 진보정치 활동을 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소금정당, 등대정당이 아니라 진보의 의제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보를 관철시켜 나가며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대중 정당으로서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당내 소통과 ‘통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어떻게 ‘협치’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많은 비정규직 투쟁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참여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이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 선도적이고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 있다.

민주노동당 시절 쌓아온 역량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그는 “옛 민주노동당의 지역 마다 대중 활동의 모범사례들이 많은데 매뉴얼화 할 생각이다. 이 매뉴얼을 잘 정리해서 다른 지역이 따라 배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의원지원단을 구성해 기초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홍 위원장은 무엇보다 인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시당 안에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위원회를 통해서 채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인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함으로써 ‘내 사람 심기’ 등 인사 전횡을 막고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이석기 의원 문제로 촉발된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갈등에 대해선 “통합의 과정이 급박했다. 서로 필요한 부분만 봤다. 서로간의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통합을 했다. 쌍방 과실 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간의 이해 부족을 지적했다.

그러나 “비례문제 터진 이후 문제 해결 과정에 책임의 경중은 있다. 중앙위 폭력사태, 당원비대위 활동 등은 책임을 많이 물을 수밖에 없다”며 구당권파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잘 다가가서 소통하고 ‘더불어 함께 살자’라는 마음을 전달하는 노력을 하면 화학적 결합도 잘 될 수 있고 서로간의 대립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무너졌던 신뢰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대선에서의 역할은 아직 계획을 정리하지 못했다면서 중앙당의 일정에 따라서 당의 대선 역할에 대한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시당도 당이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